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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야뇨증
  • 푸른신문
  • 등록 2020-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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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에도 오줌 싸는 우리 아이, 한방치료와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진료를 하다보면 부모님들이 아이가 아직 소변을 못 가린다고 혹시 병이 아닌지 걱정하며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야뇨증(夜尿症)이란 비뇨기계의 기질적인 원인 없이 5세 이후에 야간 요실금이 일주일에 2회 이상, 3개월 동안 연속해서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약 10%, 고학년에서 약 5%의 비율로 나타날 정도로 흔한 현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소변을 가리게 되더라도 입학이나 전학, 단체활동 또는 동생이 생기는 등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곤함이 누적되면 야뇨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야간뇨의 원인으로는 방광기능장애, 수면각성장애, 야간다뇨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방광기능장애는 방광용적이 너무 작거나 과민성 방광 등을 이야기한다. 수면각성장애란 일정 수준의 오줌이 차게 되면 뇌에 신호를 보내 각성을 유도하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여 깨지 못하고 오줌을 누게 된다. 야간다뇨는 항이뇨 호르몬 분비를 장애나 야간 음수량 과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허실과 한열을 구분하여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한약, 침, 뜸 등의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크게 신허(腎虛), 비허(脾虛), 기울(氣鬱)로 볼 수 있으며, 소건중탕, 계지가용골모려탕, 팔미지황탕과 같은 처방이 다용되어 지며, 아이들의 나이와 순응도에 따라 침, 뜸, 전자뜸 등의 치료가 병행되어진다.
야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배뇨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지나치게 훈육을 하거나 체벌을 하는 부모님들이 간혹 계시는데, 이는 아이를 위축시키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이를 격려해주고 실수를 하더라도 안심시켜주는 것이 좋다. 소변을 보지 않은 날에는 달력에 표시를 하고 칭찬을 해주시면 아이들의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감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
방광용량이 적은 아이의 경우 소변을 참는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5초부터 차례차례 시간을 늘려가면서 소변을 참아 방광용량을 증가시키며 스스로 배뇨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음수량 제한은 크게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많지만 음수량과 시간대를 기록하는 배뇨일지를 써보면 야간에 음식과 음수량이 많은 경우가 많다. 자기 전 음수 제한과 화장실을 다녀온 뒤 잠을 자는 것은 야뇨증 횟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함유 음식(초콜릿, 코코아 등), 단 음식 등은 방광을 자극해 이뇨작용을 일으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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