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이(가명)'를 처치 중인 바른동물의료센터 이정석 대표원장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의 민간단체와 개인봉사자들이 재난 속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펼쳤으며, 여러 동물병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얼룩이'
대구 감삼동에 위치한 바른동물의료센터에서는 경북 청송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반려견 '얼룩이(가명)'가 치료를 받고 있다.
얼룩이는 지난 3월 30일 ‘동물자유연대’에 의해 구조되어 바른동물의료센터로 이송되었다.
병원측에 따르면, 구조 당시 얼룩이의 털은 전신이 까맣게 타 있었으며, 피부 일부는 괴사 상태였다. 좌측 복부와 옆구리, 다리 부위가 특히 심하게 손상되었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진행 중이다. 병원에서는 매일 괴사된 피부를 제거하고 새로운 피부가 재생될 수 있도록 치료를 진행하며, 전신 항생제와 수액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바른동물의료센터 이정석 원장은 "화상 부위가 워낙 넓어 치료 기간은 최소 4주에서 8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상태가 호전되면 봉합 수술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호자의 사정, 그리고 새로운 가족 찾기
얼룩이의 원래 보호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보호자는 이번 산불피해로 인해 경제적 사정 등으로 다시 돌볼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치료가 끝난 후에는 동물자유연대가 새로운 입양 가족을 찾아줄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얼룩이는 매우 온순하고 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좋은 입양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물들이 많아 추가적인 구조와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른동물의료센터 이정석 원장 [촬영=푸른신문와이드인]
■지역 내 다른 동물병원들의 구조 활동
대구 내에서는 바른동물의료센터 외에도 4~5곳의 동물병원이 구조된 동물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물자유연대와 같은 구조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피해 동물들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구조된 동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회복하고 새로운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