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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대원에 보낸 손편지…“목숨 걸고 꺼줘서 감사해요”
  • 변선희
  • 등록 2025-04-16 09: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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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비슬초등학교 학생 184명 산불 진화대원에 손편지 응원

산불진화대원들이 초등생들이 보낸 손편지를 읽고 있다. [제공=산림청]

산불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던 산불 진화대원들이 대구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로부터 받은 손편지 한 통에 눈시울을 붉혔다. 


‘불을 꺼주셔서 감사하다’는 단순한 문장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재난 현장의 피로를 녹였다.


산림청은 대구비슬초등학교 5학년 학생 184명이 작성한 손편지가 지난 9일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 도착해,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에게 전달됐다고 15일 밝혔다. 


편지 속에는 진화대원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과 응원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대구비슬초등학교 학생이 보낸 손편지 [제공=산림청]

편지를 쓴 장한서(10) 양은 “요즘 산불이 자주 나는데 항상 꺼주셔서 감사해요. 무서울 것 같고 힘들 것 같은 직업인데 멋지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또박또박 적었다. 


같은 반 친구 신승아(10) 양 역시 “진화대원님들이 없었다면 피해가 더 커졌을 거예요. 목숨 걸고 불을 꺼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응원할게요”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따뜻한 손편지를 받은 김우영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남부지방산림청 소속)은 “아이들의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생한 경북·경남·울산 지역의 대형 산불 진화에는 진화인력 연인원 5만 6천여 명, 산불진화헬기 누적 1,180대 등 국가적 역량이 총동원됐다. 


그 치열한 현장 속에서 대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뛰었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초등학생들의 따뜻한 손편지 한 장이 진화대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며 “국민적 관심이 모여 산불 예방과 대응에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숫자만으로는 다 담지 못할 진화대원들의 희생. 그리고 그들에게 전해진 184장의 마음. 

고사리손으로 눌러쓴 한 줄 한 줄이 오늘의 우리를 지켜낸 진짜 영웅들에게 다시 한 번 숨을 고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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