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구 테크노폴리스 정전 사고…엘리베이터 멈춤에 주민 11명 구조
  • 변선희
  • 등록 2025-04-13 21:43:21
기사수정
  • 5초 정전에 11명 갇힘 사고…전력 인프라 안정성 도마 위에
  • 반복되는 정전 사고…“생활 기반시설에 구조적 문제”

대구 테크노폴리스 정전 사고…엘리베이터 멈춤에 주민 11명 구조 [푸른신문와이드인 AI 제작]

13일 오전,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다수의 아파트 단지와 산업시설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짧은 정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가 잇따라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력 인프라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경 유가읍·현풍읍 테크노폴리스 일대 아파트와 공장 등 101곳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전력은 1분 8초 만에 한전을 통해 일부 복구됐으며, 실제 단전 시간은 약 5초에서 길게는 수십 초 정도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 단지는 자체 설비를 통해 복구가 이뤄지면서 복구 시간이 더 소요됐다.


이 짧은 정전으로 인해 아파트 9곳에서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가 발생했고, 주민 11명이 갇혀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대구소방본부는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 8건을 접수하고 차량 6대, 인력 20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인명 구조를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전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한국전력은 사고 직후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약 3시간 동안 2,4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10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구조된 바 있다. 2018년에도 테크노폴리스 내 300여 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대구 테크노폴리스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첨단산업단지가 밀집한 서남권의 핵심 신도시 개발지로, 이번처럼 반복적인 정전 사고는 주민 불안은 물론 도시 기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주민은 “몇 초 정전에도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려 공포를 느낀다”며 “잦은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 전문가들은 “고밀도 주거 지역일수록 예기치 못한 단전에 대비한 이중 전력 보호 체계가 강화되어야 한다”며 “전력 공급망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생활 안전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계기관은 정전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적·기술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TAG
0
푸른방송_241205
계명문화대_241224
대구광역시 달서군 의회
으뜸새마을금고
대구FC_241205
이월드_241205
영남연합포커스_241205
구병원_241205
인기글더보기
최신글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