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뇌혈관질환 후유증의 한의치료

선선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다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계절에는 혈관에 부하가 실리면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분들이 많아지며,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중풍)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질환으로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혈관을 터뜨리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주변 조직이 손상되는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빠르게 대처를 하더라도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데, 편측마비(감각저하, 운동장애), 구음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소화장애, 대소변 장애, 인지기능 저하, 불안, 우울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뇌 손상 후 발생한 여러 후유증은 뇌의 가소성이 좋은 3~6개월 이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 후 몸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재활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고 하며, 손상된 신경과 마비된 근육을 재활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를 시행한다. 침치료를 통해 마비된 근육과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켜주며, 뜸, 부항을 통해 체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성분을 활성화한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 발병 시기를 고려한 한약치료는 뇌혈류를 촉진시키고 전반적인 신체회복력을 향상시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뇌혈관질환 후유증 한약이 2024년 4월부터 시행된 2차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적용이 되면서 적은 비용부담으로 한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혈액순환제나 항응고제, 고지혈증 약물 등 여러 뇌혈관질환 양약을 먹으면서 한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연구들을 통해 한의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회복에 유의미하게 효과가 있으며, 양약과 한약을 함께 복용해도 간 및 신장에 영향이 없이 안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뇌졸중은 위험인자를 관리해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부정맥 등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 정기검진을 통해 각종 대사질환을 관리하고, 적정체중 유지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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