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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두류동 ‘몽짬뽕’


설 연휴 내내 명절 음식을 좀 많이 먹다 보니 느끼함과 조금 과한 음주로 인해 내 속은 한동안 계속 불편하다. 해장음식이 필요한 이때 비가 올 때 생각하는 그 해장 메뉴 중의 하나가 ‘짬뽕’이다. 그러나 주변에 짬뽕전문점이 너무 많아 마음에 드는 곳을 찾는 것은 그리 싶지 않다. 지인의 소개로 해장에 탁월하다는 두류동에 있는 ‘몽짬뽕’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방문하게 됐다.
가게 위치는 두류네거리에서 카톨릭병원 방향으로 400m에 있는 이월드 정문네거리에서 좌회전 후 450m 정도 좌측 편에 있으며 주소(야외음악당로 277, 구. 달서구 두류동 113-3)로 검색하는 것이 정확하고 빠르게 검색되며 찾기도 쉽다. 하지만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가게 주변에 어디든 능력껏 주차해야 하는 신공을 발휘해야 한다. 다행히 주차는 도로변에 있어서 쉽게 주차를 마치고 가게 입성!! 바로 메뉴를 확인해 보니 매우 단출하며 주 메인(몽짬뽕, 짬뽕밥, 짜장면), 사이드메뉴로는 왕교자 군만두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면보다는 밥을 선호하는 편인지라 바로 짬뽕밥으로 선택,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4인·2인 테이블이 있고, 1인 테이블도 몇 자리가 준비되어 혼자 오는 손님들까지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부분 몇 명씩 모여서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혼자 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 주문 즉시 요리가 시작되어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양해의 문구가 적혀 있다.
주문한 짬뽕밥은 따뜻한 하얀 쌀밥과 짬뽕 국물 한 그릇이 따로 나오며, 다른 곳과 달리 몽짬뽕의 국물은 죽정도의 점도는 아니지만 좀 걸쭉하다고 생각하면 제일 좋을 듯하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 시원한 맛에 불향이 가득하고 톡 쏘는 알싸한 매운맛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한 그릇을 다 먹을 때쯤이면 기분 좋은 매운맛이 땀을 조금 나게 하면서 속이 조금 풀리는 듯하다. 기분 좋은 한 끼를 마치고 계산하려고 하는 순간 이런 문구가 보인다.

☞짬뽕 예찬
“오늘 점심 무얼 먹을까?” 나선 거리. 찌개백반, 해장국, 갑자기 식상한 느낌. 그때 화려한 식당 간판 사이 골목길 모퉁이 ‘짬뽕’ 전문점. 무작정 들어서니, 깊고 고소한 냄새가 먼저 코끝에 반응하네… “주인장, 짬뽕하나요” 주문하니, 동네에서 시켜 먹던 00 반점 짬뽕과는 전혀 다른 국물 빛깔.
먼저 국물을 마쳐보니, 아 옛날 그 맛, 정신없이 면을 먹고 나니, 옆 테이블의 공깃밥 추라 소리 얼른 시켜 밥을 말아 후루룩 아오~~ 든든한 느낌! 다음날도 골목 어귀를 찾아가는 내 발걸음 그다음 날도.
※중독 주의※ 숙취야 몰려와 봐라 내가 약 사 먹나 짬뽕 먹지. 제가 생각하는 짬뽕은 해물탕 같은 국물 요리 보다 볶음요리가 더 가깝습니다. 가장 기본을 충실히 하는 몽짬뽕이 되겠습니다.

각 메뉴에 곱빼기는 500원 추가이며, 국내산 배추, 돼지고기, 쌀 등은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여러 가지 해장음식이 많이 있으나 오늘 탁월했다는 생각이 든다. 속이 확 풀려 해장이 다 된 것은 아니나 지인의 추천이 때론 나의 판단보다 좋을 때가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하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몽짬뽕’의 알싸한 매운맛의 짬뽕 한 그릇을 함께 해보는 것이 어떨까??ㅁ

☞달서구 두류동 야외음악당로 277 / 예약 전화 ☎053-653-5630

정윤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