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뿌둥한 몸’ 참숯가마로 황토 찜질

우리 동네 핫플_여기 어때? 황토마을참숯굴가마 찜질방


오랜만에 쉬는 휴일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하루 종일 뒹굴뒹굴하기에는 간만에 쉬는 이 하루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길을 나선다. 날씨도 화창하지 않고 하늘이 잔뜩 흐려있다. 갑작스럽게 나선 길이라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요즘 많이 바쁜 탓에 몸이 찌뿌둥해 정말 오랜만에 황토 찜질방으로 오늘의 목적지를 정해본다.
달성군 옥포에 있는 송해공원에서 용연사 방향으로 1㎞ 정도 가면 왼쪽에 바로 보이는 황토마을참숯가마 찜질방(설명으로는 힘드니 주소검색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이 있다.
가끔 한 번씩 몸이 찌뿌둥할 때는 몇 시간 찜질하면서 땀을 빼고 나면 좀 개운해지는 것 같아 한 번씩 찾는 곳이다. 목욕탕에 있는 사우나와 달리 황토찜질방은 황토 토굴을 만들어 참나무를 태워 참숯의 열기로 토굴을 달구고 이후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적당한 온도가 되면 고온, 중온, 저온으로 구분해서 토굴 안에서 찜질하는 방식이다. 오늘처럼 참나무로 토굴을 데우는 날이면 불멍하기도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참숯의 효능은 방부 효과, 여과 및 정화작용, 습도 및 가습효과, 음이온 발생, 원적외선 방사 효과, 전자파 차단, 라돈 차단 효과, 냄새 제거, 질병 예방 및 개선 효과 등 숯을 이용한 자세한 찜질 효과는 굳이 나열할 필요도 없을듯하다.
여기 여러 편의시설로는 황토 찜질을 할 수 있는 토굴 네 군데, 식당, 남녀 탈의실 및 샤워실, 휴게실 두 군데 대기실 안마의자 등 있고, 식당이 있어 한 끼 식사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식당의 메뉴는 생삼겹살, 생오리 한 마리, 찹쌀 수제비, 된장비빔밥, 칼국수, 잔치국수, 라면 등 여러 음식이 주문 가능했고 주류도 구비되어 있다.
숯가마의 백미는 금방 만들어진 참숯에 구운 삼겹살이라 할 수 있겠다. 매우 높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 구운 삼겹살은 독특한 맛이 있기로 유명하다. 굳이 삼겹살이 아니더라도 다른 메뉴들이 많이 있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며 음식 손맛도 만족스럽다. 비빔밥을 주문해 한입 먹어보니 시골의 맛이 있다. 여러 나물이 어우러지는 맛이 딱 시골의 맛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된장찌개 역시 시골 된장이라 조금의 짠맛이 느껴지기는 하나 따뜻한 물 조금만 넣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오늘 하루 종일 토굴에서 찜질을 하는 분들도 많고 넓은 주차장도 만석이다. 찜질과 함께 인근에 있는 송해공원 여러 인프라(식당, 음료, 공원 산책 등)들을 이용한다면 하루 코스의 나들이로는 충분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날씨가 흐리고 하루 갑작스나들이하고 싶을 때 참숯가마 찜질방 데이트 추천한다.
참숯가마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이다.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947-2 / 전화 예약 ☎ 053-616-0366

정말봉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