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삼동 ‘꽃보다 예쁜 밥집’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들꽃 밥상


‘들꽃 밥상’이란 이름을 보게 되면 누가 봐도 밥집인데 꽃들이 생각납니다. 우리 지역 우리 동네 감삼동에 있는 꽃보다 예쁜 밥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꽃 밥상’이라고 적혀 있는 밥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 정식집 같기도 하고 왠지 팔공산이나 비슬산 같은 대구 인근 지역에 있을 만한 상호 같기도 합니다. 들어가 보니 추어탕, 칼국수, 수제비, 잔치국수, 돌솥 비빔밥 등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칼국수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가게 내부는 간판 이름처럼 어느 가게보다 밝고 깔끔하고 예뻐서 여기가 진짜 밥집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들꽃 길에 있는 느낌이랄까?
이 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칼국수입니다. 무, 파, 다시마, 멸치, 양파, 새우 등 사장님 만의 비율로 푹 끓인 베이스 육수로 칼국수를 만든다고 합니다. 정성 들여 만든 육수에 싱싱한 생합(조개)을 푸짐하게 넣어서 국물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 후 배추 등을 넣어 마무리해서 손님들 상에 대접합니다.
단연컨대 따뜻한 국물 한 모금 먹으면 자동으로 “우아, 이야” 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저 같은 애주가로서는 해장에 안성맞춤이랍니다.
국수와 함께 나오는 밥. 적은 양이라도 꼭 말아 먹어야 이 가게 칼국수 한 상이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이 가게는 셀프 반찬대가 있어서 먹고 싶은 반찬을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칼국수 집에 반찬이 김치 고추 정도만 나오지만 들꽃 밥상에서는 대략 6~7종에 반찬이 나오는데 매일매일 사장님께서 손수 만들어서 주신다고 합니다. 반찬만으로도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맛난답니다.
대구에 있는 여러 프랜차이즈 국숫집을 다녀봤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1등입니다. 그리고 이 집에는 추어탕도 빼놓을 순 없답니다. 미꾸라지를 믹서기에 갈지 않고 직접 손으로 강판에 갈아서 만드신다고 합니다. 걸쭉하고 진한 추어탕을 뚝배기에 주시는 데 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한번 시켜 먹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 외에 1시간 전에 예약해서 먹을 수 있는 수육, 능이백숙, 다양한 전 종류 등 안주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 드시라고 직접 만드신 식혜도 냉장고에서 셀프 이용하시면 됩니다.
들꽃 밥상 자랑은 “항상 고객님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맛나게 드시고 가면 기분 좋습니다. 그리고 환경과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세제, 친환경 휴지 등 친환경 용품들을 사용합니다”라고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말씀이 별로 없으신 사장님이 매번 하시는 인사입니다. 저 짧은 인사 속에 음식에 대한 진심과 손님들에게 진심이 느껴집니다.
우리 동네 ‘들꽃 밥상’ 가셔서 몸과 마음만이라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달서구 달구벌대로330길 41(감삼동 114-17) / 예약문의 010-2535-4302

이권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