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 고기가 너무 맛있어~


죽전동 ‘고령 참숯구이’

죽전역에서 푸른방송 방면 골목길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고깃집!
고령 참숯구이에 가봤습니다.
입구에서 상남자 스타일의 사장님이 시원하게 웃으면서 맞이해주십니다.
가게 메뉴판을 보니 돼지 모듬 특수부위가 다른 메뉴보다는 크고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어느 부위인지 신기해서 다른 메뉴를 볼 겨를도 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고기를 준비하시는 동안 미리 나온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이제 고기만 맛있으면 여기는 맛집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빨간 숯불이 들어오고 이내 주문받고 즉시 썰어주신 싱싱한 돼지 모듬 특수부위가 나왔습니다.
사장님이 테이블에 고기를 올려주시면서 “굽는 순서가 있어요~ 기름이 적은 부위부터 올려서 먹어야지 고기의 맛을 느끼면서 먹을 수 있어요!”라고 하시며 뒷고기(뒷통살), 가브리살, 항정살, 삼겹살 순으로 세팅된 고기 접시를 올려주셨습니다.
고기 옆에 생뚱맞게 대파가 올려져 있어서 사장님한테 여쭤보니 대파를 구워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며 먹는 팁을 알려주십니다.
구운 대파랑 고기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고기만 먹었을 때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고령 참숯구이엔 비법 소스가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핑크 소금이랑 멜젓입니다!
멜젓은 제주도에서 고기 먹을 때 함께 찍어 먹어서 이미 많이 알려진 소스인데, 액젓과 갈치젓으로 만들어지는데, 마늘 몇 알과 함께 끓여주면 비린내가 감칠맛으로 변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또, 사장님이 갈치속젓이랑 멸치액젓을 다진 다음 채에 걸러 사장님만의 비법 양념을 따로 추가해서 만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핑크 소금은 일반 고깃집에서 나오는 가는 소금이 아니라 굵은 소금으로 핑크색을 뜁니다. 천일염을 직접 구워 사장님만의 비법 가루를 넣어 만들어진 특이할 거 없는 특제 소스라고 하십니다. 한입 먹어보면 일반 소금에서 느껴지는 뒷맛은 쓴맛이 전혀 없고, 살짝 짭짜름하면서 끝 맛은 달달하고 감칠맛이 돕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고기입니다.
사장님은 항생제를 안 쓰는 친환경 돼지라며 고기를 자신 있게 소개하셨습니다.
친환경 돼지는 사장님이 말씀하신대로 항생제를 쓰지 않고 넓은 공간에서 햇빛을 보며 자유분방하게 키운 돼지를 말합니다.
또, 뒷고기 뒷통살은 제주 백 돼지를 사용한다며, 제주도 돼지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신선하고 식감도 좋다고 하십니다.
사장님은 손님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게 음식에 대해 하나하나 소개를 다 해주시며, 팁도 알려주십니다.
특수부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죽전동 고령 참숯구이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떤가요~?
너무 맛있어서 눈물 흘릴지도 모릅니다~^^

☞대구 달서구 죽전길 13 / 053-563-9008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