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두꺼비의 로드킬 방지 위한 ‘울타리’ 설치

달서구자연보호협의회

달서구 자연보호협의회는 지난 13일 중방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방지 울타리를 설치하고 도원지 일원에는 수중환경 보호를 위한 부레옥잠 식재 및 미꾸라지와 다슬기를 방사하는 자연보호 활동을 펼쳤다.
달서구 대곡동 소재 중방지는 대규모 두꺼비 서식지이다. 약 4,500㎡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로, 전문가 의견에 의하면 저수지에 서식하고 있는 두꺼비 올챙이는 150만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두꺼비는 2월에 산에서 저수지로 이동해 산란하고, 두꺼비 올챙이들은 뒷다리가 나온 상태인 5월 중순에서 하순 중방지 뒷편 청룡산으로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어, 자연보호협의회에서는 방향을 잘못 잡아 도로쪽으로 이동하다 로드킬을 당하는 어린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울타리는 어린 두꺼비들이 자연스럽게 산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중방지 제방에 설치했으며, 길이 120m, 높이 50cm 정도다.
또한, 로드킬 방지 울타리 설치 후 도원지 주변에서 부레옥잠 식재 및 미꾸라지와 다슬기를 방사하는 자연보호 활동을 펼쳤다.
김상민 달서구자연보호협의회장은 “저희는 매년 도원지 활성화 사업(환경 수질보존 개선)을 위해서 부레옥잠, 미꾸라지, 다슬기를 방사하고 있으며, 오늘은 미꾸라지 25kg, 다슬기 25kg, 부레옥잠 1000포기를 방사했다. 우리 회원들의 열의와 성의를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어린 두꺼비가 안전하게 산으로 이동할 때까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울타리를 점검하여 두꺼비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