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따뜻함~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만수정


요즘같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어떤 음식들이 생각나시나요?
저는 뜨끈한 국물이 간절히 생각납니다.
지하철 문양역 근처에 전복능이영계탕을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빨간 벽돌에 작고 이쁜 정원을 가지고 있는 ‘만수정’이 눈에 띄었습니다.
주차장도 따로 마련이 되어 있고 문양역에서도 가까워서 접근성도 너무 좋았습니다.
작은 정원이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해서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주변의 들판과 자연경관이 대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시골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은 공기도 마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 커다란 약탕기 같은 것들이 있어 무엇인지 사장님께 여쭤보았더니 갖가지 몸에 좋은 약재를 하루 동안 달여서 전복능이영계탕 육수로 쓰신다고 합니다.
갖가지 약재로 음식을 만들다니 만수정의 음식들은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몇 가지 김치들이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화학조미료 없이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전복능이영계탕과 조화롭게 잘 어우러집니다.
삼계탕 국물이 진하고 전복과 능이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한 입 먹는 순간 없던 힘도 불끈 솟아오를 것 같았답니다.
단체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계 모임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든든하게 몸보신하러 오시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한방백숙, 오리백숙, 묵은지, 닭도리탕, 전복능이영계탕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서 기호에 맞게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누구와 와도 만족할 수 있는 메뉴들이어서 고민할 것 없이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저와 젓가락을 위생 팩에 담아 세팅을 해 주는 작은 모습 하나에 사장님께서 위생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영계탕에 들어간 닭도 부드럽고 야들야들해서 연세 드신 부모님들이 드시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여러 모임 많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들과 ‘만수정’에서 가슴속까지 따뜻한 영계탕 한 그릇 드시면서 즐거웠던 일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시고, 펼쳐진 들녘과 노을 지는 모습을 보시며 힐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달성군 다사읍 문양역2길 15 / 문의 ☎ 053-581-4464

박민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