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 스포츠클럽 축전 ‘티볼’


“전국 어디보다 대구광역시에서 가장 활성화 되어있고 그중에서도 달서구에서 전국대회를 유치했다는 것 대해 뿌듯함을 느낍니다.” 대구시 티볼협회 박광진 회장의 자신감 넘치는 소감이다.
16회를 맞이하고 있는 ‘전국학교 스포츠클럽 축전 티볼 경기’는 지난달 27일(금)~29일(일)까지 2박 3일 동안 희성전자 야구장에서 전국 각 지역 예선을 거쳐 남초부 16개 팀, 여초부 15개 팀, 남중부 14개 팀, 여중부 13개 팀, 여고부 8개 팀으로 총 66개 팀 1,180여 명의 학생과 지도교사 200명 등 총 1,38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대회보다 7개 팀 120명의 참가 학생이 늘어난 숫자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대구에서 티볼로 하나가돼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스포츠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볼’이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종목인데, 1998년 국제야구협회(IBA)와 국제소프트볼연맹(ISF)이 협력하여 야구와 소프트볼의 장단점을 보완해 어린이들이 더 안전하게 야구 형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뉴스포츠다. 같은 해에 한국티볼협회를 창립했으며, 현재는 도시마다 협회와 팀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경기 진행 방식은 야구와 흡사하지만, 투수와 포수가 없이 홈플레이트에 배팅 티에 볼을 올려두고 타자가 스윙한다는 야구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투수가 없어 도루가 없고, 슬라이딩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소프트볼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임으로써 2008년 시행된 체육교과 교육과정(교육인적자원부 고시 제2007-79호, 2007년 2월 28일)에 초등학교 5학년 과정, 중학교 2학년 과정,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도입이 됐다.
이후, 매년 각 지역의 교육청에서 주최해 전국대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에서만 5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16회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횟수이다.
박광진 회장은 “전국에서 대구가 ‘티볼’의 활성화가 가장 잘되어 있어 대회를 유치하는 데 있어 부담이 적으며, 대구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티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 중 야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야구로 전향해 프로야구에 입단선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티볼’이 학생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인정받기위해 향후 전국티볼협회를 창설하여 사회체육 종목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아직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티볼’이라는 스포츠가 생소할 수 있으나, 지금과같이 꾸준한 활동으로 이어진다면 우리의 생활에도 점차 가까워져 언젠가는 ‘티볼’ 국가대표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박욱동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