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학교는 처음이지? 우리 서로 함께 배우자

2019 강림초 제4회 입학식‘ 꿈과 희망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다’

대구강림초등학교는 지난 4일 꿈과 희망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159명 꿈동이들의 입학식이 거행됐다. 이번이 4회가 되는 입학식은 재학생·신입생 동시 입장, 식전 공연, 입학식, 신입생학부모 설명회로 나누어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교문을 들어설 때부터 “어서와! 학교는 처음이지? 신입생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노란 현수막의 문구가 신입생과 학부모를 활짝 반겼다. 입학식이 거행될 강당 안에는 알록달록 풍선 장식이 형형색색 꽃 잔치를 이루었고, 학부모와 신입생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식장 내 울려 퍼지는 경쾌한 음악 또한 입학식의 두근거림을 배가시켰다.
입학식은 입장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6학년 형, 언니들이 신입생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입장하는 모습을 본 학부모들은, 그제서 신입생들만 교실에 두고 학부모들을 강당에 미리 보낸 이유를 납득하게 되었다. 서로 조금은 어색하지만 애써 선배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는 6학년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하다. 재학생이 신입생을 각 반 자리까지 잘 앉혀준 후, 동생 머리까지 쓰담아 주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가 절로 나게 한다.
6학년과 1학년 학생들의 짝활동은 앞으로 진행될 강림 학교사랑 후배사랑 프로젝트의 신호탄에 불과하다. 학교사랑 후배사랑은 6학년이 1학년 후배들과 1대1로 짝을 지어 멘토·멘티의 관계를 맺고 후배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 뿐 아니라, 서로 공감하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식사예절을 알려주는 급식도움활동, 등굣길 하이파이브 나누기, 함께 운동장 맨발 걷기, 멘토·멘티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선후배 사랑 나눔 프로젝트가 학기 내내 진행된다. 역사가 짧은 본교지만 이미 전통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활성화되고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입학식 식전행사 또한 신입생과 학부모들의 가슴을 강타하기에 충분했다. 꿈동이들의 새출발을 축하하기 위한 큰 형들의 난타 공연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신선함과 웅장함으로 1학년 학생들의 눈과 귀를 번쩍이게 했다. 이런 우레와 같은 큰 북소리, 심장이 뛰는 소리를 처음 들어본 대부분의 신입생들은 넋을 잃은 채 감상하였다. 공연이 끝났을 때는 난타 공연소리 못지않은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교장선생님의 159명의 입학허가와 함께 대표학생에게 교과서를 나눠 주었다. 무엇보다 교장선생님께서 1학년 전체 신입생에게 주는 선물보따리는 아이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반짝이 리본으로 포장된 큰 선물박스 안에는 학급 재적수만큼 선물주머니가 들어있었다. 그 개인 주머니 안에는 줄넘기, 공깃돌, 칠교, 실뜨기 등 다양한 놀이도구가 가득했다. 이 선물들의 구성은 한마디로 신입생들의 지·덕·체를 기를 수 있는 전인적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서로 배려하며 놀고, 서로 공감하면서 공부하라는 교장선생님의 배려 공감 인성교육과 맥을 같이 한다.
식이 마치자 6학년 오빠 언니들은 또 다시 1학년 자리로 돌아가 동생들의 손을 잡고 1학년 교실까지 데려다 주었다. 입장과는 달리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까지 보인다. 학교사랑 후배사랑 일련의 장면들을 본 신입생 학부모들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된 마음이 이제 그 ‘걱정 반’이 희망으로 채워졌을 것이다.
<자료제공:강림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