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과 ‘불향’이 어우러진 맛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와룡반점


여름방학을 지나 개학이 되면 성서계대 동문에는 많은 수의 학생과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점심시간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는 점심과 수다가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합니다. 계명대학교 동문 길 건너편 로데오거리 입구에 있는 와룡반점에 많은 사람이 있어 점심을 먹고자 들렀습니다.
보통 다른 집들은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메뉴들이 많이 나갔는데 희한하게 와룡반점에는 야끼우동이나 야끼밥이 잘 나갑니다. 점심시간 많은 수의 손님이 야끼우동이나 야끼밥 위주로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짜지도 맵지도 않은 적당한 간에 감칠맛과 불향이 어우러지는 정말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즈음 아직도 많은 손님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염치 불구하고 주방 한편에서 큰 웍에 뜨거운 불로 야채를 볶고 계시는 이덕용 사장님께 인터뷰를 청하였습니다.
이덕용 사장님은 성서계대 동문 이곳에서만 21년째 중화요리로 가게를 운영해 오고 계셨다 합니다. “계대나온 사람 중에서 우리 집 짜장면 안 먹어 본 사람은 없습니다.”라며 오랜 기간 이 자리를 지켜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오랜 기간 해오시는 비결을 여쭈니 “늘 배고픈 학생들 아닙니까… 푸짐하고 맛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해 온 거뿐이지요.”라며 멋쩍은 듯이 웃으시던데요. 요즘은 학교를 졸업하고 가정을 일궈 아기들과 오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합니다. 직장에 들어가고 사업을 하는 등 학생들이 나이가 들어 예전에 자주 먹었다며 올 때마다 반갑고 고맙다고 합니다. 탕수육을 맛있게 먹는 아기들을 볼 때면 내 손주 같아 흐뭇하고 여기서 장사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와룡반점은 신당동 이곡동 다사 세천리를 아우를 정도로 넓은 지역에 배달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맛있어서 많은 분이 배달주문을 해주시는 덕분인데요. 다른 곳은 몰라도 성서지역에서는 가장 맛있는 집이 아닐까 합니다.
성서계대 동문 맞은편에 와룡반점은 성서지역 최고의 맛집입니다. 20년 이상 대학가에서 버텨 온 내공은 무시 못 할 맛으로 나타납니다.
맛과 양 그리고 그 속에 들어있는 진심 어림까지! 앞으로도 쭈욱 우리 곁에 자리 잡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달서구 서당로9길 54(성서 계명대학교 동문 맞은편 로데오거리 입구)
☎053-586-1080

이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