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직접 내려 주는 ‘향긋한 커피 맛’

우리 동네 핫플_ 이 가게 어때? 빌리브라운


120년 전에 서양에서 들어온 탕이라고 하여 ‘양탕’이라고 불렸던 검은 음료가 100년의 세월을 두고 대한민국에서는 기호식품을 넘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품으로 어느새 우리 삶 깊숙이 습관으로 자리 잡은 커피~ 한국인은 커피를 음료로 즐기기보다 각성을 위해 마신다고들 하는데, 저 또한 아침에 출근해서 잠을 깨기 위해서 아침 루틴으로 커피 한잔하면서 하루의 아침을 열고 있습니다.
감삼동에 맛과 가격까지 뛰어난 커피집 ‘빌리브라운’을 소개 해드릴까 합니다. 2017년도부터 시작해서 내년이면 햇수로 7년째가 된다고 합니다. 원래 사장님께서는 전통차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커피 쪽으로 옮겨 가게 되면서, 내가 열정으로 뽑아낸 커피 한 잔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여유와 행복한 순간을 선사해 준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족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느낌이 좋아서 진심으로 커피를 배우고 가게까지 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갓 볶은 신선한 원두를 고압 추출하여 갓 뽑아낸 에스프레소가 맛있는 지 누구나 알지만, 거기에 적당한 크레마! 여기서 크레마란? 에스프레소 상부에 갈색빛을 띠는 크림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크레마가 많다고 해서 좋은 품질의 에스프레소라고 할 수는 없고 크레마가 적거나 없는 에스프레소는 대부분 원두가 오래된 경우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3~4mm 정도의 크레마가 있는 에스프레소를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크레마에 고객의 입맛에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커피 맛을 내기 위해서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마셔가면서 테스팅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지금도 속쓰림 병은 달고 산다고 합니다.
따뜻한 커피는 마시기 전에 눈으로 먼저 마시고 그다음에 코로 커피 향을 음미하고 커피를 마셔 볼 것을 권하시고 아이스 커피를 마실 때는 빨대로 마시는 것보다는 머그리드(뚜겅)를 열고 먼저 커피를 마시는데, 아이스 커피에 거품이나 크림, 휘핑이 올라간 경우에도 빨대로 한 번에 휘리릭 단번에 저어서 마시지 않고, 머그리드를 열어서 크림과 커피를 동시에 마셔야 더 맛있게 마 실 수 있다는 팁도 알려 주셨습니다.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팁인 것이지 저마다의 손님들 개인의 취향이 있기에 각자의 취향대로 입맛에 맞게 즐기면 그것이 제일 맛있게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커피도 맛있지만, 겨울 시즌 시그니처 메뉴인 딸기가 들어간 음료들이 요즘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녹차 딸기 라떼, 요거트 딸기 라떼 ,딸기 라떼, 딸기 요거트는 겨울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딸기시럽 말고 생딸기 과육이 큼직큼직하게 썰린 딸기 퓌레로 만들기에 씹는 맛이 좋고 신선하고 달지 않아서 인기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가게가 여학교 인근에 있어서, 여고생 손님들이 많은데요, 그 손님이 나중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 와서는 학창 시절 잠시나마 공부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 추억의 장소 ‘빌리브라운’에 이제는 손님 말고, 직원이 되어서 사장님한테 커피 일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뿌듯한 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물가 상승, 재료비 상승으로 커피값을 올려야 되는데, 단골인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알고 있기에 여고생 손님들과 초등학생 손님들을 생각하면은 ‘내가 조금 덜 가져가면 되지 않겠어’라는 마음으로 커피값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와 고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장님이 직접 내려 주는 향긋한 커피 맛이 기대되는 빌리브라운으로 한번 들러 보는 건 어떠실까요?

☞달서구 당산로 143 / ☎070-4200-7002

박언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