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이 땡기는 날은 명가 국밥으로”


월곡 네거리에서 월광수변공원 방향 도롯가에 위치한 ‘명가 돼지국밥’ 전문점을 소개하려 한다. 자동 출입문을 들어서면 아주머니 사장님께서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고 아저씨 사장님께서는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하고 계시는 모습이 푸근한 인심이 느껴진다.
간판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국밥으로 최고가 되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명가(名價)’ 돼지국밥 전문점이라는 상호를 달고 2010년 오픈하여 10여 년째 영업 중이라 하셨다.
식사 메뉴로는 돼지·내장·섞어·순대 국밥과 뚝배기 제육이 있으며, 안주 메뉴로는 수육·순대 전골·석쇠 구이·철판 제육볶음·술국 등이 있다. 식사 메뉴로는 돼지국밥이 주력이며 안주로는 전골류를 추천한다고 하신다.
향긋한 부추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누린내 없이 깔끔한 국물은 이 집만의 맛의 비결 중의 비결!
국밥에는 소량이지만 소면도 나오는데 국물에 소면을 잠깐 담갔다가 건져 먹고 잘 삶긴 돼지고기 수육과 마늘을 쌈장에 살짝 찍어 고기와 밥을 어느 정도 먹은 후 반쯤 남은 밥을 국물에 말아서 마무리하는 게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따끈한 국물을 마실 때는 소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국밥이다. 점심으로 한 끼 해결하면 온종일 배가 든든하다.
소면은 필요하면 추가로 무료 리필해 주시기 때문에 언제든 더 먹고 싶으면 주저하지 않아도 된다.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2011년 구제역을 비롯하여 이번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는 있지만 감사하게도 한자리에서 오래 하다 보니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주시고 포장 손님도 많이 늘면서 나름 괜찮게 운영하고 계신다고 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러 왔던 꼬마손님들이 최근에는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찾아오며 술도 한 잔씩 하고 간다며 사장님 두 내외분 모두 미소를 지으시며 흐뭇해하셨다.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 맛집’인 샘이다.
“우리는 요즘도 일주일에 서너 번씩은 먹어 예.”
내가 먹고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맛있게 조리하신다고 그거 하나만큼은 자부하셨다.
한 번이라도 찾아주셨던 고객분들께 항상 고맙다고 하시며 앞으로도 친절과 정성을 듬뿍 담은 맛으로 고객분을 맞이하겠다고 하셨다.
국밥이 당길 때, 해장술이 생각날 때, 여기 ‘명가 돼지국밥’ 전문점을 추천해본다.

☞ 달서구 월곡로 103 (달서구 도원동 595)
☎ 053-631-1891

이진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