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초, 대구시교육청 출판지원 동시집 ‘스파이가족’

대구서재초등학교(교장 김창두) 책쓰기 동아리 ‘작가의 서재’는 2월에 학생 동시집 ‘스파이 가족’을 출판했다. 동아리는 작년 4학년 3반 학생 26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아리에서 쓴 동시집이 대구시교육청의 출판지원을 받아 정식 도서로 출판된 것이다.
‘스파이 가족’은 2월 19일 바른북스 출판사에서 초판을 발행해 모든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 판매 등록되었다. 서재초 동아리 학생 26명이 저자로, 지도교사인 김민중 교사를 편저자로 한 책으로 정식 출판되어 전국의 모든 독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스파이 가족’은 작년에 학교에서 발간된 내용을 다듬고 보강해 5부 약 150여 편의 시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 학교생활, 가족, 친구, 일상의 재발견 등 학생 눈높이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생소한 학교를 접한 학생들의 생각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 많다. 문경빈 학생의 ‘좀비 바이러스’라는 작품은 ‘코로나는 / 좀비 바이러스다 / 좀비에게 물리면 / 좀비가 되는 것처럼 / 확진자에게 닿으면 / 확진자가 된다 // 그래서 밖에 나갈 수 없다’같이 코로나19의 공포와 그로 인한 답답한 마음을 담고 있다.
‘스파이 가족’은 160쪽 천연색으로 간지와 책날개를 갖춘 고급 양장본이다. 특히 표지도 저자인 학생들의 그림을 콜라주 형태로 배열해 학생 주도적으로 꾸민 것이 인상적인데 심미성도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다.
책의 저자로 이름을 올린 정수민 학생은 “처음에는 시를 쓰는 것이 어려웠고 막막했지만 선생님과 함께 하나씩 배우며 시를 쓰니 점차 재미가 느껴졌다”며 “그렇게 만든 책이 정식으로 출판되어 작가가 되니 기쁨과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진다며 정성들여 만든 책이고 공감이 가는 작품들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파이 가족’은 대구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로 출판되어 정가는 1만 3,000원이며 판매 수익금 전액을 대구광역시인재육성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자료제공:서재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