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한방 정력제, 육종용(肉蓗蓉)

MBC ‘나혼자산다’에서 개그우먼 박나래가 ‘육종용이란 약재를 차로 달여 마신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약재에 대한 환자분들의 문의가 많다.
‘육종용(肉蓗蓉)’이란 육종용의 줄기를 말린 것으로 그 성질이 따뜻하고 달고 쓴 맛이 난다. 간장과 신장을 보하고(補肝腎), 대장을 윤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潤腸通便), 불임, 신기능이 약해 생긴 요통, 유정(遺精), 전립선염, 소변백탁, 노약자의 변비, 수술 후 변비 등에 주로 사용되어 왔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양기를 강하게 하고 정기를 불러일으켜 아이를 많이 낳게 한다. 남자의 양기가 끊어져 음위(陰痿)증이 된 것과 여자의 음기가 끊어져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라고 언급되어 있다.
1년간 정상적인 성생활에도 불구하고 임신하지 못하는 경우를 불임(不姙)이라고 하고, 이중 40~60%는 남성불임으로 인한 경우다. 남성불임의 원인은 정자의 생성에서부터 수정에 이르는 과정 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정자 수가 적게 만들어지거나 정자의 활동성이 약한 경우, 정자 모양 이상 등의 정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고환, 정관 등의 통로 이상, 발기부전, 약물, 술, 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남성불임이 나타난다. 육종용은 이러한 남성 불임에 주로 사용되는 약재로 정자의 양을 늘리고 정자 수를 늘려 임신에 도움이 된다.
현대약리적 연구에 따르면 육종용에는 페닐에타노이드(phenylethanoid glycoside)성분과 다량의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페닐에타노이드는 안드로겐 유사작용을 나타내고, 면역 작용, 항산화효과 등이 있다. 안드로겐은 성호르몬의 일종으로 주로 남성호르몬이라고 부른다. 육종용의 안드로겐 유사작용으로 인해 스트레스성 성기능장애, 발기부전 등 남성불임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학습능력 저하 등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강화, 항피로 효과, 소장운동 촉진, 대장수분 흡수 억제, 이뇨 작용 등을 나타낸다.
육종용은 성질이 무난하여 큰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약재 중 하나지만 누구에게나 정력제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상시 대변이 무르고 설사를 자주하거나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나 음허(陰虛)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마른 등의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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