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2020

사진제공:달성군청

비슬산 대견사의 아름다운 일몰

KBS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지난주 달성군 편에 비슬산 대견사가 나왔다. 봄에 참꽃이 필 때도 장관이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대견사의 삼층석탑에서 보는 일몰이 멋있다고 해서 기자도 이곳으로 조금 이른 해넘이를 다녀왔다.
수십 차례 올라본 곳이지만 일몰을 보기 위해서 오후 늦게 등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부지런히 걸었더니 대견사까지 약 1시간 10분 걸렸다. 이곳에서의 일몰을 보고 싶은데 걷는 게 힘들다면 대견사까지 올라가는 전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아 이곳 비슬산 대견사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열린 관광지 20선’에 사문진 주막촌과 함께 대구경북권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되었다고 한다.
대견사는 삼국유사로 유명한 일연스님이 무려 22년이나 주석하셨던 유명한 사찰이었지만(당시는 보당암) 일제강점기때 기가 세다는 이유로 강제 폐사되었고 2014년 재건한 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달성군의 명소가 되었다.
비슬산 대견사의 일몰시각은 약 5시이다. 가장 아름다운 일몰 각은 부처바위를 중앙에 두고 3층 석탑을 오른쪽에 두면 되는데 날씨가 화창할수록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다. 기자가 간 날은 아쉽게도 흐려서 맘에 쏙 드는 일몰사진을 얻을 수는 없었다. 내려오는 마지막 버스 시간은 5시 30분이니 일몰을 감상하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막차는 전기차가 아니니 감안하시고 편도요금은 4천원이다.
올 한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모두들 힘든 한해를 보냈다. 넘어가는 해에 모든 힘들었던 액운은 묻어버리고 2021년은 좀 더 희망찬 한해가 되길 응원해 본다.

서순옥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