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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습관성 유산을 막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법(2)
  • 푸른신문
  • 등록 2020-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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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습관성 유산은 유산이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의미하며, 한의학에서는 활태(滑胎)에 해당한다는 것과 그 원인을 충임허약(衝任經虛), 음주과도, 방로과도, 외상, 칠정(스트레스) 등으로 보고 치료한다는 것을 알아봤다.
우리나라는 산후조리를 중요시 생각하여, 산후조리원에 입원하고 산후보약을 복용하기도 하지만 유산 후에는 특별한 조리기간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출산은 그 행복을 사람들과 나누지만 유산의 슬픔은 혼자 속으로 삼키고 바로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유산 역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제대로 조리를 하지 않으면 우울감, 산후풍, 여성질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유산이 반복될수록 임신 시 유산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습관성 유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유산 후 조리가 필요하다.
한의원에 오시는 많은 분들도 유산으로 인한 조리보다는 다음 임신을 위해 ‘임신이 잘 되는 약’을 처방받기 위해서 내원한다. 하지만 진료를 하다보면 유산으로 인한 수술이나 약물 복용 후 자궁 내에 피가 고여서 여러 번 약을 복용하거나 부정기 출혈, 질염 등 여성 질환을 갖고 계신 경우를 볼 수 있다. 임신이 잘되기 위해서는 자궁 건강이 중요한 만큼 유산 후 조리를 하는 것이 결국은 임신을 도와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산 후 조리는 크게 어혈을 제거하는 약과 기혈을 보해주는 약으로 이루어진다. 잔류태반이나 임신산물 배출을 돕기 위한 생화탕, 탈화전 등 어혈을 제거하는 처방을 먼저 사용한다. 어혈이 제거된 이후 자궁내막을 회복하고 자궁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인 체질에 맞도록 십전대보탕, 당귀보혈탕 등 기혈을 보하는 약을 사용한다.
WHO에서는 산모와 태아 주산기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유산 후 최소 6개월의 간격을 둘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저희 한의원에서는 최소 3개월의 간격을 두고 다시 임신 시도 할 것을 권해드리고 있다. 
습관성 유산을 막기 위해서는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유산을 반복해서 경험한 산모들은 초기에 불안해지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신초기는 태반이 만들어지는 시기이며, 스트레스는 자궁수축을 일으키기 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영양분 섭취를 하고, 급작스러운 운동을 시작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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