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보다 긴 무더위가 예보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는 체온조절을 위해 땀이 배출되고, 이에 따라 수분 손실이 많아진다. 따라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우리 몸의 60~70%는 수분, 즉 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분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넘어, 체온조절, 신진대사, 노폐물 배출, 소화와 근골격계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탈수는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 증상으로, 갈증은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탈수가 되면 입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어지러움,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피로가 심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체내 수분이 12% 이상 손실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수분대사를 ‘진액(津液)’이라 하였다. 땀, 소변, 침 등 체내 모든 수분을 진액이라고 하며, 이 진액이 부족해진 상태를 음허(陰虛)라고 하였다. 음허의 대표적인 증상은 갈증, 혀가 붉고 바름, 변비,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수면장애, 오후에 느껴지는 열감, 손발이 뜨거운 증상 등이 있다. 환자에게 나타난 증상에 따라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자음건비탕(滋陰健脾湯),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생맥산(生脈散) 등을 처방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생맥산과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이 자주 처방된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1.5~2ℓ 정도의 수분이 필요하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조금씩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갈증이 난다고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마시게 되면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수분 공급원은 순수한 물이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는 물론 부기를 뺀다고 알려진 많은 음료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분 섭취를 자주 체크 해야 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