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30살이 넘으면서부터 근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근육의 감소는 신진대사저하로 이어져 피로, 대사질환, 소화기능 저하, 심폐기능 저하로 인한 증상은 물론 뼈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또한 근감소는 치매, 뇌졸중,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의 질을 위해서는 꾸준한 근력운동과 적절한 양질의 식사를 통해 근육을 유지해야한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을 진단하는 장비, 악력기, 보행속도 체크, 근감소증 자가진단설문지(SARC-F) 등을 활용해 진단한다. 근감소증 자가진단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무게 4.5㎏을 들어 나르는 것이 힘들다
* 방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걷는 것이 어렵다
* 의자(휠체어)에서 일어나 침대(잠자리)까지 이동하는 것이 어렵다
* 계단 10개를 쉬지 않고 오르는 것이 힘들다
* 최근 1년 사이 4번 이상 넘어졌다
근육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자극받은 근육이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근육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 ‘운동강도’, ‘적절한 영양공급’, ‘근피로회복’ 3가지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 위장관의 근육이 약해진 경우 음식, 특히 단백질을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해 영양공급이 되지 않는데, 만보 걷기나 매일 2~3시간씩 걷는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커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당 0.8g이다. 근감소증 환자나 의심환자의 경우 체중 1㎏당 1.2g의 단백질 섭취가 요구된다. 한번에 몰아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 보다 2~3끼에 나누어 다양한 단백질을 골고루 나누어 섭취해야 한다. 음식과 함께 운동이 필수다.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저항성 운동,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근력운동이 꼭 아령이나 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의미하지 않는다. 평지 걷기보다 경사지 오르기, 계단 오르기가 도움이 되고, 벽을 이용한 스쿼트, 의자 잡고 뒤꿈치 들기 등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근육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한약 처방과 침, 뜸 치료를 통해 근감소증을 개선한다.
비위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식욕부진을 개선하고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처방을 사용하고, 사용이 과다하여 근육이 제대로 자양(滋養)받지 못한 경우 보혈(補血)하고 서근(舒筋)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녹용과 같은 아미노산과 성장호르몬이 풍부한 한약재가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서 발생한 근육 피로는 침, 부항, 뜸을 통해 개선하여 회복을 돕는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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