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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약, ‘간에 좋지 않다’는 그 오해
  • 푸른신문
  • 등록 2025-01-23 1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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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에 대한 대표적인 소문으로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 ‘한약에는 뭐가 들어가는지 모르고, 중국산을 쓴다’다. 정말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지고 중국산에 농약, 중금속이 가득할까? 한약재를 사용한 여러 건강기능식품과 양약(천연물신약), 식품이 범람하는 가운데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간독성’이란 인식이 생긴 것은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한 한 보고서 때문으로 이 논문에는 ‘독성간염 원인 57.9%가 한약재’인 것으로 보고 되어 있다. 

어떤 약물의 간독성을 판단할 때는 RUCAM이라고 하는 진단척도를 사용하는데, 이 보고서에 사용된 수정된-RUCAM척도를 사용한다. 수정된 척도에 의하면 한약을 복용하고 한약을 복용하고 90일 안에 간독성이 발생하면 한약 때문에 간독성이 생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약을 먹고 2월에 항생제를 복용하여 간독성이 생겨도 한약 때문에 간독성이 생긴 것이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과 환자들이 구입해 먹은 ‘(식품용)한약재’를 모두 합쳐 독성간염의 물질이 한약이라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04년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오류가 인정되었으나 여전히 한약이 간독성의 원인이 된다는 증걸 사용되고 있다. 

이런 오해와는 다르게 국내외 많은 연구를 통해 한약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쌓여가고 있다. 국제학술지 ‘독성학아카이브(Archives of Toxicology)’에는 한약을 복용한 환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에 따른 간손상정도를 살펴본 결과 6명(0.6%)에서 간손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6명 모두 50대 이상 여성으로 특발성 형태의 간손상으로 임상증상은 없었으며, 추적검사 결과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의사가 한약을 처방할 수 있는 일본의 경우에도 약인성간손상의 경우 한약이 원인인 경우는 7.1%, 항생제 14.3%, 정신·신경계 약물이 10.1로 나타났다. 

한약이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한약이나 양약, 심지어 음식, 영양제를 먹고도 간독성은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상태에 맞지 않게 오남용하는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한약이 간에 무조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우루사’, ‘스티렌’, ‘레일라정’ 등의 의약품이, ‘홍삼’, ‘헤모힘’ 등의 영양제가, 그리고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도라지(길경), 더덕(양유), 구기자, 차즈기(자소엽), 대추, 생강과 같은 음식이 한약재임을 생각해보자.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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