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 하나 되어 ‘어질고 선한 세상 열어가요’

월성e편한세상, 시 읽기운동·청소년 인성교실 등 실천

입주민들이 너도나도 시집을 들고 다니고, 입주민 자녀를 모아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색 아파트가 화제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e편한세상 아파트의 이야기다. 최근 월성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 내 도서관에는 입주자대표회의 전해진 회장이 자비로 구입해 기부한 대구·경북 시인 중심의 시집 300권(동시집 포함)이 추가 비치됐다.
전 회장은 평소 아파트 단지 내 도서관이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도서가 비치돼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그는 “입주민들이 시를 보다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집을 추가 보완했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단지 내 봄볕 아래서 시를 읽는 모습에 보람 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전 회장은 청소년 인성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미래 세대의 바른 인성교육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전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어질고 선한세상-월성e편한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단지 내 초·중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인성 교실을 개강했다. 담당 강사는 전직 교사인 입주민 김현정 씨가 맡았다. 주 1회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감사 일기 쓰기 △음악 듣고 명상 후 대화 △가족과 친구와 사회와의 관계 △미술과의 교감 등 모두 10회 과정으로 진행 중이다. 수료 후엔 △서점 방문하기 △템플스테이 등도 진행하게 된다.
그는 “앞으로 도서관 운영을 보다 활성화하고 입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독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북토크’ ‘시낭송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이렇듯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나 되어 아파트 생활문화를 변화시키는 사례가 앞으로 우리 아파트를 넘어 선한 영향력으로 이웃 아파트에도 바르게 전파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전해진 회장은 법무부대구서부보호관찰협의회장, 달서구 초·중·고교운영위원장 등을 맡아 인성강의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으며, 학산복지관 등 여러 복지시설 후원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대구시장, 법무부장관 등의 표창장을 다수 받았다.
<자료제공:월성e편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