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의 특효약 ‘소청룡탕’

봄은 만발한 벚꽃과 따뜻한 날씨로 즐거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리거나 황사, 미세먼지로 비염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진료실이나 침구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날 때도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봄철, 환자분들에게 인기기 많은 처방이 바로 소청룡탕(小靑龍湯)이다.
소청룡탕은 마황, 오미자, 계지, 작약 등 총 8가지 한약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독(水毒), 담음(痰飮)을 제거하는 효능이 좋다. 담음이란, 기능을 잃은 비정상적인 체액을 의미한다.
비염을 예로 들면, 정상적인 코점막에는 원래 콧물이 존재한다.
정상적인 콧물은 코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먼지나 세균에 바로 대처를 하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가래가 되어 목으로 넘어가 소화가 된다. 그런데, 어떤 자극으로 인하여 콧물이 지나치게 콧물이 흐르거나 막히고, 뒤로 넘어가(후비루) 기침가래를 유발, 목의 이물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바로 담음이다.
‘상한론’에 나오는 소청룡탕은 이런 담음을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땀과 소변을 통해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여 주면서도 오미자와 같은 수렴하는 약재들을 통해 불필요한 진액소모를 막는다. 또한 성질이 따뜻한 한약재들이 많아 평활근의 근긴장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면역력을 높여준다. 풍한형 감기에 사용되던 소청룡탕은 경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에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환자에게 소청룡탕은 뚜렷한 효과적이며, 비염약(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小靑龍湯의 효과 평가 연구 :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물론 모든 비염에 소청룡탕이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형개연교탕, 보중익기탕과 같은 처방이 더욱 알맞은 비염환자들도 있을 것이다. 소청룡탕은 풍한(風寒)형의 비염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한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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