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국수 먹으러… 아직도 제주도까지 가는 건 아니죠?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혼도 제주고기국수


달서구 용산동에 제주에서 먹는 고기국수 맛을 그대로 낸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혼도’ 가게 내부가 아기자기하고 곳곳에 진열된 제주느낌의 소품들 때문에 “가게 예쁘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곳이다.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맴도는 진한 육수의 향기가 와 제대로 찾아왔구나!’하는 깊은 안도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저희는 1인 제주 세트와 제주 고기국수를 주문했다. 밑반찬으로 먼저 눈으로만 봐도 군침 돋는 김치와 고추 명이나물 오징어젓갈이 세팅됐다. 1인 제주 세트는 제주 고기국수와 돔베고기가 함께 나왔다. 세트에 포함된 고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양도 많고 퀄리티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고기의 특유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것이 명이나물과 함께 싸서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고기국수의 면도 제가 좋아하는 노란색 면이라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것이 진한 육수를 잘 머금고 있어서 언제 목으로 넘어갔는지 모르게 입안에서 사라지는 마법을 느끼실 수 있었다. 고기와 국수를 함께 싸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라 진짜 제주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육수도 너무 진하고 구수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다고 하였더니 사장님께서 10시간 이상 육수를 진하게 끓여 내시고 여기 계신 쉐프님이 제주 사람이고 아버님께서 제주에서 고기국수 집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한다. 역시 제주의 손맛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곳의 음식들은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밑반찬 또한 가게에서 직접 만드신 거라고 하니 더 믿고 먹게 된다. 대구에서 제대로 된 고기국수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국수 다 드시고 밥이 필요하신 분들은 밥도 무료로 제공이 되니 국수로 배불리 먹을 수 있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은 절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 국물이 자극적이지가 않아서 어르신들도 아이들도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사랑하는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직원에게 말하면 30분 무료 주차권도 제공된다고 하니 주차 걱정 없이 국수 먹으러 오면 된다. 비행기 타고 제주 고기국수 먹으러 가던 분도 무조건 혼도로 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영업시간: 11:00~22:00(21:00 리스트 오더)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달서구 성지로16길 14, 1층 / ☎0507-1305-0016

박민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