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산후조리, 단계별 산후한약으로 관리해야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허해진 기혈과 느슨해진 관절과 인대를 다시 튼튼하게 하여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산후조리’다. 산후조리에 대한 중요성은 많이들 알고 있지만, 산후조리를 할 틈 없이 혼자서 육아를 하거나 직장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제대로 된 조리를 하지 못하고 산후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산후풍(産後風)은 출산 후 관절이 아프거나 차가운 느낌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바람처럼 돌아다닌다 하여 풍(風)이란 명이 붙었으며 관절과 근육 신체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에서 찬바람이 나온다 말하기도 하고 시리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차가운 느낌보다 몸살이 나고 경련이 느끼는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때 산후조리한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산후조리한약은 ‘보약(補藥)’이다?
산후조리는 크게 2단계로 나눌 수 있다. 오로와 어혈을 배출하고 자궁수축을 도와 회복시키는 1단계와 기혈(氣血)을 보충하고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2단계다. 출산 후 2~3주동안 오로라고 불리는 태반 찌꺼기, 노폐물 등이 배출된다. 이 오로와 어혈은 자궁의 회복을 방해하고 산욕열, 복통 등이 생길 수 있다. 몸을 돕기 전 어혈을 제거해내야 산후보약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오로배출을 돕는 한약은 출산 직후부터 복용가능하며, 보통 오로가 분비되는 2주정도 복용한다. 이후 늘어난 관절과 인대를 회복시키고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보약을 복용해야한다.
산후에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나?

산후조리음식의 대표적인 음식은 ‘미역국’이다. 신진대사를 돕고 피를 맑게 하며, 자궁을 수축시키고 모유분비를 촉진시킨다. 하지만, 매끼니 미역국을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요오드과량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하루 1-2끼만 먹어도 되고 미역국이 싫다면 먹지 않아도 된다. 단백질과 칼슘, 철분이 함유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으면 된다. 오히려 요즘 식품은 대부분 영양소가 풍부해 일부러 보양식을 챙겨먹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신과 맞지 않는 상태에서 흑염소, 잉어 등 식품을 먹게 되면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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