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후유증, 한의학으로 다스리기

2021년 중반기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이제 백신패스 확대를 앞두면서 2021년 화두는 ‘코로나 백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진료실 화두도 ‘백신’을 빼놓을 수 없는데, 다양한 부작용들이 뉴스에 나오면서 예방접종 전부터 부작용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또는 접종 후 나타난 후유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신 근육통, 오한, 발열, 소화불량, 식욕항진 등과 같은 가벼운 부작용에서부터 전신 두드러기, 구토, 구역감, 두근거림, 가슴통증, 어지러움, 생리불순, 안면마비, 공황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아직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지만, 기저질환, 가족력 때문에 맞았을 때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지, 사회적 시선 때문에 두려움을 참고 맞아야할 것 같아 불안, 두통, 소화불량 등 스트레스성 반응으로 내원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나마 소화제, 해열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부작용으로 병원에 가도 딱히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낙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환자분들을 진맥해보면 몸의 균형이 깨어진 분들이 많습니다. 과도한 근심걱정에 의해서일 수도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백신을 맞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원래도 균형이 깨어진 것을 백신이 촉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무조건 한약이 치료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심근염이나 백혈병, 아나필락시스 등 부작용은 응급상황으로 종합병원을 가셔야합니다. 그 외에 기력저하, 식욕부진, 몸살 또는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생리통, 생리불순, 불면, 불안, 공황장애, 안면마비 등의 증상은 한의원에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나 질병이 없다면 접종 전에는 쌍패탕을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쌍패탕(雙敗湯)은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추위를 싫어하고 관절이 아프고 기침이 나고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에 사용되는 처방으로, 마치 예방접종 후 증상이나 독감의 증상과 비슷하다 볼 수 있고, 실제로 독감에도 잘 사용되는 처방입니다.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있다면 그 질환을 치료하는 한약을 써서 몸의 기능을 최대한 올린 뒤 백신을 접종하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 후 나타나는 부작용은 부작용의 형태와 그 부작용을 발생시킨 장부의 불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백신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자극으로 자율신경계가 무너져 발생한 경우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처방과 침구치료가 필요할 것이며, 구역, 구토 등 소화기관 문제가 발생한 경우 비위기능을 돕는 약을 써야할 것이다. 근육통 후유증이라면 근긴장도를 줄이고 혈액순환을 돕는 한약을 사용하여 백신을 맞기 전 몸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백신을 맞기 전, 또는 맞은 후 2~3일 정도는 격렬한 운동, 음주를 삼가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셔야 합니다. 백신은 코로나를 걸리지 않게 하는 만능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백신을 맞았다고 하여 마스크착용이나 개인위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위드코로나로 가고 있는 지금,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개인의 면역과 위생입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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