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봄철 ‘식중독’ 주의!

봄이 되면서 ‘식중독’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식중독이란 오염된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며,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발열 등이다. 오염된 음식이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에선 이를 빨리 제거하기 위해 구토 또는 설사라는 방법을 통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으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물을 마시며 대증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 신경마비, 근육경련, 의식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노약자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뒤 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식중독 역시 오염된 손으로 만진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감염자는 조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60~100℃에서 사멸하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며, 세균들은 30~50℃에서 활발하게 증식을 하기 때문에 음식을 상온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한번 조리된 음식은 충분히 재가열해서 먹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식중독에 걸린 후 나타나는 구토나 설사 반응은 소화기관내에 들어온 오염된 음식이나 독소를 배출시키는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다. 증상이 심해 함부로 지사제를 사용하는 경우 독소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잘 않을 수 있다. 초기에는 독소를 제거하는 금은화, 대황 등을 사용한 한약을 사용하고, 후기에는 소화기관을 돕는 약을 사용하여 회복을 돕는다.
복통이나 위경련이 심한 경우 작약이 들어간 한약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이외에도 침, 뜸으로 치료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장점막이 약해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해서는 안 되며, 유제품,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한다. 하루정도 금식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미음이나 죽을 먹는 것이 좋다. 간혹 엄마들 중 아이들이 영양이 부족해질까 영양죽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벼운 흰쌀죽을 먹이는 것이 좋다. 설탕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조현정 보생조한의원 원장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