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고 답하다] 배우자 선택시 고려사항: 나이

다음은 배우자 선택시 명심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본 것이다. 첫째, 자신의 사랑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사랑이 콩깍지 상황임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감성적 느낌뿐만 아니라 조건을 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연애 후 일정기간이 경과되면 도파민은 더 이상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감정적 느낌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그 때에 이성적으로 판단한 조건들이 그 사람의 만족을 대신하게 된다. 셋째, 배우자의 선택은 상호적 선택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선택, 두 당사자뿐만 아니라 양가의 선택도 중요함을 유념해야 한다.
배우자 선택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6가지로 정리해 보았는데, 지면 관계상 3회에 걸쳐 나누어 게재하고자 한다.

● Age(나이)
● Beauty(외모)
● Character(성격)
● Degree(수준)
● Economy(경제력)
● Family(가문)

Age(나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통적으로 남자가 2∼4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라는 말이 있듯이 영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영국의 한 설문조사에서 부부의 가장 이상적인 나이 차는 4살이란 조사결과(서울신문, 2013년 3월)가 있다.
신체 성장주기를 고려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3∼4살 많은 경우가 적절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남자는 8년 주기로 성장하고, 여자는 7년 주기로 성장을 한다는 것이다. 1주기는 남자 8세, 여자 7세인데 모발 숱이 많아지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2주기는 남자 16세, 여자 14세로 생식능력이 갖추어지는 시기이다. 3주기는 남자 24세, 여자 21세로 사랑니가 나오며, 남자는 근육과 골격이 단단해지고 여자는 신체가 균형과 틀을 갖추는 시기이다. 4주기는 남자 32세, 여자 28세로 남자는 신체적으로 전성기이고 여자는 여성으로서 가장 충실한 시기라고 한다.
요즘은 평균 초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추세이며 나이차가 많은 부부뿐만 아니라 연상연하 커플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물리적인 나이차도 중요하지만 나이차에 내재된 사고, 생활방식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좋은 궁합이라고 볼 수 있다.

구용회 건양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