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년의 이야기, ‘선사시대로’에 담긴 선사(先史)와 현대(現代)의 하모니

대구시청 신청사의 달서구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도약의 전기를 맞은 달서구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자연 환경의 조화뿐 아니라 선사(先史)와 현대(現代)의 조화로움 속에서 남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는 달서구. 대구의 행정과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달서구는 대덕산과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여 형성된 월배선상지(부채꼴 모양 충적지)를 중심으로 금호강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 구석기시대로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선사유적이 분포되어 있다.
달서구 지역의 대표적인 선사유적은 1998년 국가사적 제411호로 지정된 진천동 입석이다. 입석에는 석축기단을 가진 청동기시대 입석 표면에 성혈과 태양을 상징하는 동심원 등이 새겨져 있다. 또한 입석 주변에 5기의 석관묘가 확인되는 등 청동기 시대의 원시신앙과 제의 매장행위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2006년 대천동 일대를 개발하면서 발굴된 대천동 선사유적은 청동기시대 장례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으로 방형, 원형, 장방형의 주거지 16동을 비롯해 석곽묘 68기, 수혈 7기 등이 확인되었으며, 각종 무문토기와 지석, 석검, 석촉, 적색마연토기 등 많은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특히, 2006년 월성동 아파트 건설부지에서는 고고학계를 놀라게 하는 후기 구석기 유물이 다량 출토되었다. 백두산을 원산지로 하는 흑요석으로 된 좀돌날, 긁개, 찌르개 등과 석기 제작과정의 석재 등 13,184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이로 인해 대구의 역사를 5천년에서 2만년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달서구 지역은 이러한 후기 구석기시대로부터 청동기 시대에 이르는 선사시대의 문화적 연속성이 인정되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유적임에도 ‘선사’라는 이미지가 갖는 도심과의 이질감으로 지역 주민의 관심도와 호응도가 엇갈린 부분이 상당부분 존재했다. 이에 달서구는 선사유적과 선사시대로에 대한 주민과 관광객 등의 관심을 높이고 누구나 알기 쉽고 찾고 싶은 관광테마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선사유적공원 입구 관광안내판 위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되살아난 원시인이 돌도끼로 안내판을 내려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이미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었다.
또한 깊은 잠에 빠진 원시인을 형상화한 대형원시인 조형물(2만년의 역사가 잠든 곳)을 제작·설치하여 유구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주민과 협조해 공동주택 벽면에 선사를 테마로 한 벽화를 그리 는 등 선사시대로 테마 벽화거리도 함께 조성하였다.
지난해에는 선사시대로 거리박물관이란 테마로 이색적인 거리 전시회를 기획하여 주목을 모았다. 구석기 유물인 좀돌날몸돌을 비롯해 청동기 유물인 붉은간토기, 대롱옥걸이 등의 실제 유물을 1:10 확대스케일의 전시물로 조성하여 선사스템프 투어 등을 통해 탐방객과 관광객 증가를 유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달서구는 선사시대로 관광콘텐츠를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탐방코스에 활용하는 등 관광자원화 콘텐츠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생활방역 수칙준수를 위해 랜드마크 조형물인 ‘2만년의 역사가 잠든 곳’에 대형마스크와 함께 참을 인(忍)자를 새겨넣어 큰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선사시대 유적을 알리고자 하는 이러한 노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단순한 역사적 정보제공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창출하여 새로운‘선사시대로(路)’를 만들어가기 위해 터 선사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하여 지역의 새로운 역사관광자원으로 조성해 오고 있다.
2019년에는 선사시대로 캐릭터를 이용한 선사시대로 탐방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하여 선사시대로를 좀 더 친근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선사시대로를 포함하는 달서구 전반의 관광개발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여 실행하기 위한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도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 달서구는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선사테마거리와 선사시대로 거점공원을 중심으로 한 입체적인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지역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 내,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선사유적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할 수 있는 거점 마련을 위해 ‘선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하여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대구의 새로운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의 역사를 5천년에서 2만년으로 끌어올린 달서구 선사유적은 역사 문화적 유산을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보전·활용되어야 하며, 달서구의‘선사시대로’사업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선사시대로 조성 사업을 통해 2만년을 이어 온 대구의 삶터인 달서구가 우리지역의 역사와 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대구 관광의 1번지로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료제공:달서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