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노래를 작사한 대구출신 작가 목우 백기만의 ‘상화와 고월’전이 1월 7일까지 대구문학관에서 상설 전시된다.
백기만은 1902년 5월 12일 대구 남산동 82번지 출생으로 아호는 목우이다. 1915년 대구공립보통학교를 거쳐 17년 대구고보에 진학했다. 이후 1919년 대구고보 3학년 재학 중 3·1 만세운동에 연좌되어 피검, 징역 1년을 언도 받았으나,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복심원에서 3년 집행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1920년 도일·와세다대 제1고등학원을 거쳐 학부 영문과에 입학했으며, 이시절 금성 편집자이자 동인인 양주동을 만난다.
1923년 개벽 지에 가엾은 청춘, 예술, 고별 등 3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활동을 했다. 그 해 양주동, 유엽 등과 금성을 발간 하였으며, 고월 이장희를 금성 동인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1926년 한국 최초의 조선시인선집을 발간했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하면서 백기만은 반민특위조사위원 겸 적산가옥처리위원으로 활약하는 한편 대구시보 주필, 대구일보 상무이사, 영남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1950년에는 상화의 백형인 이상정의 유고집 중국유기, 1951년 상화와 고월의 유작을 엮어 ‘상화와 고월’을 간행했다.
또한 1955년에는 지금도 대구 시민들이 즐겨부르는 유재덕 작곡의 대구시민의 노래를 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