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감기, 폐렴 등 호흡기질환자가 늘고 있다. 커진 일교차는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쉽게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아직 감기를 치료하는 약이 없다. 열이 나면 해열제, 가래가 있다면 거담제, 기침이 심하다면 진해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이를 대증치료라고 한다. 항생제는 세균감염증상이 없다면 감기에 권장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약 7일정도 지속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감기 증상이 생기거나 세균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보통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면 한약을 복용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감기 후유증 외에도 감기 자체를 한약을 복용해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감기몸살약으로 알려진 쌍화탕뿐 아니라, 콧물감기에 효과적인 소청룡탕, 갈근탕, 인후통에 효과적인 연교패독산, 형개연교탕 등 다양한 감기 한약이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현재 기력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한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만 경감시키는 것이 아닌 면역력을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영양 섭취와 함께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C는 면역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스카프나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감기가 유행하는 시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것도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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