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류역과 감삼역 사이, 밤이면 불빛이 또렷해지는 골목이 있다. 젊은이들의 발걸음과 직장인들의 웃음이 섞이는 광장코아 한복판, 그 중심에서 바다 향을 품고 손님을 맞는 곳이 바로 ‘오밤포장마차 대구광장코아점’이다.
서대구세무서 뒷편 골목삼거리에 자리한 이곳은 입구에서 현수막과 메뉴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문을 열기 전부터 고소한 기름 향과 얼큰한 국물 냄새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두류역, 감삼역 어느 쪽에서도 비슷한 거리라 모이기 좋다.”는 입소문이 괜히 난 게 아니다.
문을 열면 형광등 불빛 아래 정겨운 ‘실내 포차 감성’이 펼쳐진다. 벽면 가득 메뉴 글씨와 그림은 오래된 실비집의 칠판을 옮겨놓은 듯하다.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옆자리와 자연스레 눈이 마주치고 건배 소리가 겹치며 포차 특유의 흥이 살아난다.
이 집의 중심 메뉴는 ‘해산물 한 상’이다. 인기 있는 오밤세트 B·C는 모둠 해산물에 꽃게탕 또는 어묵탕, 대패짜글이, 튀김류까지 한 상 가득 나온다. 아귀간의 녹진함, 문어의 쫄깃함, 전복의 탱글함, 멍게와 해삼의 향긋한 바다 내음이 어우러지며, 비린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손님들은 “포차에서 이 정도라니 놀랍다.”며 엄지를 세운다.
조개탕도 별미다. 동죽조개를 듬뿍 넣어 끓인 국물은 시원하고 깊은 맛이 속을 따뜻하게 풀어준다. 꽃게탕은 살이 통통한 꽃게가 들어 있어 인심을 느끼게 한다. 칼칼하지만 과하지 않은 양념이 꽃게 살의 단맛을 살려 술잔을 부른다.

고기 메뉴인 대패짜글이도 인기다. 자박한 국물에 대패 삼겹살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감칠맛이 살아 있어, 해산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준다. 바삭한 새우튀김과 게살튀김은 고소함으로 입맛을 돋우며 한 상의 균형을 맞춘다.
오밤포장마차의 매력은 음식뿐만이 아니다. 9시 이전 입장 손님에게 제공되는 군만두·비빔만두 서비스는 소소하지만 강력하다. 갓 튀긴 군만두와 달콤한 옥수수 한 스푼이 본 메뉴를 기다리는 시간을 즐겁게 만든다.

손님층도 다양하다. 퇴근 후 동료들과 오는 직장인, 연인, 가족까지 찾는다. “생각보다 밝고 편안한 분위기”라는 평이 이어지고,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도 자주 언급된다. 메뉴를 친절히 설명하고 필요한 것을 신속히 챙기는 모습에서 오래 장사한 내공이 느껴진다.
SNS에서도 이 집 한 상은 자주 등장한다. 모둠 해산물 접시와 대패짜글이 영상 속 초록병과 함께 화면을 채운다. 짧은 영상에서도 신선함과 푸짐함이 전해진다. 광장코아의 밤은 이 집을 중심으로 흐른다.
신선한 해산물, 정겨운 포차 분위기, 부담 없는 가격, 사람 냄새 나는 서비스. 이 네 가지가 어우러져 오밤포장마차 대구광장코아점은 광장코아 대표 해산물 포차로 자리 잡았다. 늦은 밤 바다 향이 그리운 날, 골목 안 따뜻한 불빛 아래 한 접시 가득한 바다와 함께 하루 피로를 잔잔히 씻는다.
☞달서구 달구벌대로344길 73(두류동 629-9) / 예약 ☎053-657-8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