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문화복지위원회 하중환 의원 [제공=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하중환 의원(달성군1)이 노후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보강과 야간·24시간 아이돌봄 체계 확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28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부산에서 맞벌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어린 자녀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며 “대구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인 만큼 근본적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구시 공동주택 1,782개 단지 가운데 74.1%인 1,320곳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며, 이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하 의원은 “피난을 위한 옥상 자동개폐장치 등 안전시설 설치와 유지·보수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동 돌봄 공백 문제도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아동 안전사고의 43%가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초등학생의 28.1%는 하루 1시간 이상을 혼자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의 야간연장 어린이집은 전체의 19%(190개소)에 그치고, 24시간 운영 어린이집은 5개소뿐이다.
하 의원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아동돌봄 AI 통합콜센터’처럼 대구도 유치원·어린이집과 연계한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임시방편에 머무르지 말고, 화재 예방과 아이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근본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책무”라며 “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