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아 작가 전시 리플랫
청력을 잃은 아버지와의 삶을 손끝의 언어로 기록한 이현아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 ‘Aria–닫힌 세계를 여는 사랑의 아리아’가 오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일은 ‘농아의 날’로, 이번 전시는 청각장애인의 삶과 감정을 조명하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현아 작가는 오랜 시간 침묵 속에 머물렀던 가족의 일상과 그 침묵을 수어(手語)라는 새로운 언어로 채워가는 여정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어로 나눈 대화, 함께한 연주, 손끝으로 주고받은 감정 등 ‘보이지 않는 언어’가 담긴 사진 20여 점이 소개된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장애를 극복의 서사가 아닌, 존재하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존중하고 싶었다”며 “손짓 하나로 마음을 주고받는 경험이 이 시대의 단절과 오해를 보듬는 희망의 언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개막일인 3일 오후 5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돼 전시의 의미를 더욱 깊게 나눌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