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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작곡가 임우상, 육필악보 등 소장자료 1천여점 대구시 기증
  • 변선희 기자
  • 등록 2025-01-20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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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정체성 주제의 ‘달구벌 환상곡’, ‘2·28민주운동 찬가’ 포함
  • 대구·경북 초·중·고 교가 100여 곡, 대구북구의 노래, 달성군가 등
  • 4월 혁명가요집(1960), 국민가요집(1970) 등은 현대사 반영

원로 작곡가 임우상 '달구벌환상곡'육필원고 [제공=대구시.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대구시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원로 작곡가 임우상(1935~) 선생이 대표작 '달구벌 환상곡' 육필 악보 , '2·28민주운동 찬가' 음원을 포함한 소장자료 1천여점을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자료는 우리나라 대표 현대 작곡가 이상근, 김병곤 선생 등의 악보와 '4월 혁명 가요집'(1960), '국민가요집'(1970), '군가악보집'(1981) 등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대거 포함됐다.


임우상 선생은 이번 기증으로 박태준·현제명 등 서양음악 1세대에 이어 하대응·김진균·우종억 등과 함께 1.5세대 근·현대 작곡가중 한 명으로 분류되었다.


임우상 선생은 경북 영주 출생으로 1960년대부터 대구에 정착해 작곡활동을 하며 2000년까지 계명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퇴직 후에는 작고 음악인 기념사업, 아마추어 합창단 지도 등 지역 음악계를 위한 크고 작은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덕원중·고교, 원화여고, 풍기고(영주), 흥해고등학교 등 대구·경북지역 초·중·고 교가 100여곡과 대구북구의 노래, 달성군가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원로 작곡가 임우상(좌측상단), 1960~1980년대 정부발간 노래집(우측상단), 덕원중고등학교교가(좌측하단), 대구북구구민의노래(우측하단) [자료=대구시.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대구시에 기증된 자료는 임우상 작곡가의 대표작 친필 악보와 출판 악보, 음원, 공연 팸플릿과 포스터 등이다.

 

우리나라 대표 현대 작곡가 이상근, 김병곤 등의 악보와 ‘4월 혁명 가요집’(1960), ‘국민가요집’(1970), ‘군가악보집’(1981) 등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자료 기증 후 자녀들의 거주지 부산으로 거처를 옮긴 임우상 작곡가는 “개인 사정으로 대구를 떠나지만, 평생의 예술 활동이 담긴 중요한 자료들을 대구시에 기증하고 가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며, “‘달구벌 환상곡’ 등 대구를 노래한 곡에 담은 우리 도시의 정체성은 역동적이고 밝은 것이다. 앞으로 대구가 더 활력있는 도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기증 자료를 활용해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로 지정된 대구의 이름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임우상 작곡가의 자료 기증을 계기로 1세대 작곡가부터 생존 원로작곡가까지의 작품을 연구해 기획 전시 등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편, 임우상 작곡가의 대표작을 청년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전시 ‘소리의 색, 감정의 붓’이 오는 31일(금)까지 수창청춘맨숀(대구 중구 수창동)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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