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또래들과 놀던 중학생 1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19분께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져 7명이 물에 빠졌다.
신고받은 119 구조대 등이 오후 5시 36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물에 빠진 학생 7명 가운데 5명은 물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로 알려졌으며, 오후 5시 40분∼오후 6시 20분께 구조대가 물에 빠져있던 나머지 학생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A군은 결국 숨졌다.
당시 A군을 포함한 또래 11명은 썰매를 타기 위해 저수지 가운데로 이동하던 중 얼음이 깨지는 사고를 당했고 일행 중 1명이 물에 빠져 친구를 구하는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물에 빠졌다.
이후 익수 사고를 당한 일부 학생는 스스로 물밖으로 빠져나왔고, A군도 낚싯대를 이용해 물에 빠진 또 다른 친구들을 구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마지막 1명을 구하던 중 A군도 함께 물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