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12일에 열린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신청사 건립 설계비 예산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확정된 신청사 설계비는 162억 원으로 오는 2025년 상반기 설계공모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시 청사는 산격청사와 동인청사로 분산 운영되고 있어 민원처리의 불편함과 효율성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며, 산격청사는 1967년, 동인청사는 1993년, 의회청사는 1956년에 각각 준공되는 등 노후된 시설문제로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이번 신청사 건립은 옛 두류정수장 부지 약 7만 8천㎡에 연면적 11만㎡ 규모로 총 사업비 4,500억 원 가량 추산되며, 시 본청과 의회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한때 재원 확보 문제로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이번 설계비 예산 162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9월 구성된 ‘신청사건립추진단(T/F)’이 2025년 1월 1일 자 조직개편을 통해 ‘신청사건립과’로 정식 직제화 되면서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2025년 상반기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등 설계공모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무리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를 선정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설계공모를 진행할 예정으로 설계공모가 완료되면 2026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두류정수장 부지 중 신청사 부지를 제외한 8만㎡ 정도의 공간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여가를 즐기고 힐링 할 수 있는 도심 속의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변 도로 확장 등 기반 시설 개선을 통해 시민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광역시 신청사건립추진단장은 “신청사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열린 소통의 공간이자 대구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중심축이 될 것이다”며, “새로운 청사가 대구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옛 두류정수장은 2009년 8월 폐쇄되었다가 달서구청이 2018년 2월부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하여 이용한 후 2019년 대구시 신청사 건립 부지로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