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동화작가인 안데르센과 그가 활동하던 코펜하겐을 조명하는 이색 기획전시회가 9월 26일~내년 3월 1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대구의 문화 교류 증진을 도모하고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근대역사관이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안데르센, 코펜하겐 1819’는 다양한 구조물과 사진 등을 통해 ‘인어공주’, ‘장난감 병정’, ‘미운 오리 새끼’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안데르센의 동화와 19세기 코펜하겐의 도시 모습을 보여준다.
1819년 당시 덴마크 오덴세에 살던 14세 소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왕립극장이 있는 코펜하겐에 입성했다. 그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교육을 받지못해 발음이 좋지 못했고 결국 배우가 되지 못했다. 낙심한 안데르센은 이내 자신에게는 글쓰기의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후 불세출의 동화작가로 거듭나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실은 안데르센이 경험했던 코펜하겐의 최하층민의 삶을 보여주는 도시의 어두운 뒷골목과 안데르센 작품의 영감이 된 장소인 항구 니하운, 부르주아 응접실과 안데르센의 서재 등으로 꾸며졌다.
기획전시실 영상물 코너에서는 안데르센의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고 있다. 영상물은 ‘인어공주’, ‘미운오리 새끼’, ‘부싯기 통’, ‘장난감 병정’, ‘돼지치는 왕자’, ‘아이다의 꽃’ 6편이 연속 재생되고, 또 다른 영상물로는 1847년 쓰여진 안데르센의 동화 ‘물방울’을 각색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된다.
이밖에 전시실 입구에는 당시 왕립극장을 재현해 놓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또 관람객들이 안데르센의 작품이 투영된 종이오리기 작품을 보면서 색칠한 후 종이오리기를 할 수 있도록 색종이, 가위 등이 비치돼 있다. 레고를 활용해서 자신의 상상력으로 종이인형을 꾸며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자료제공:대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