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산고, 삶과 문학이 한결같던 두 문인을 안동에서 만나다
포산고등학교(교장 김명옥) 학생, 학부모 35명은 지난 11일(토) 안동 문학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문학 여행은 대구광역시 교육청 대구 행복한 미래재단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권정생, 이육사 선생님의 문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권정생 생가, 권정생 동화나라, 육사문학관, 칼선대로 이어진 이번 문학 여행길은 우리나라의 정신을 바로 세운 두 어른 권정생, 이육사 선생님의 삶과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이 함께 어우러진 문학 여행이라는 점과 학생과 학부모과 함께 참여한 문학 여행이라는 점에서 여느 학교의 문학 기행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안동 IC 일직면 조탑리 권정생 선생님 생가였다. 권정생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셨던 차영민 선생님이 권정생 선생님과 함께한 인연, 권정생 선생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단칸 방에 살면서 ‘몽실언니’, ‘강아지똥’ 같은 큰 울림을 주던 작품을 쓴 권정생 선생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특히 권정생 선생님의 유골이 뿌려진 ‘빌뱅이 언덕’에서 권정생 선생님과 어머님과의 일화를 듣고, 권정생 선생님의 시를 낭송하며 학생, 학부모 모두 눈시울이 뜨거웠다.
문학 여행단이 두 번째로 들른 곳은 육사 문학관이다. 육사 문학관 상주 시인인 안상학 시인이 이육사 선생님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올해 5월 이장한 이육사 선생님의 묘소를 참배하고 문학관 인근 생가터에 자리 잡은 육사 시비에서 ‘청포도’를 낭독하면서 삶이 묻어있는 이육사 시인의 시를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