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계항진이란, 자신의 심장박동을 자각하는 증상을 말한다. 달리기를 하거나 긴장 상황에서 두근거림을 느끼는 생리적인 심계항진이 아닌, 안정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두근거림이나 빠르고 불규칙한 심박동을 느낀다. 사람에 따라서는 가슴의 통증, 현기증,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대부분 금방 사라지고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공포감을 느끼고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두근거림은 심방세동, 심실빈맥 등 심장성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공황장애, 우울증 등 심인성 원인, 갑상선질환, 약물, 카페인, 빈혈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심계항진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심장문제인지를 확인하기위해 병원을 내원해야한다.
최근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해 2~30대 젊은 층에서 두근거리는 증상과 흉통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심계(心悸), 정충(怔忡)이라 한다.
심계란,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이 저절로 뛰어 편하지 못한 상태를 말하며, 정충은 가슴이 뛰는 것 뿐 아니라 누가 쫓아오는 것 같은 두려움까지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혈허(血虛), 담음(痰飮)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두근거리는 증상 뿐 아니라 불면, 소화불량, 입마름, 건조증, 현기증, 매핵증 등의 다양한 증상들과 환자의 맥상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한다. 대표적으로 심계항진 증상에 쓰이는 처방은 시호가용골모려탕, 천왕보심단, 사물안신탕, 당귀보혈탕 등의 처방이 있으며, 우리가 긴장될 때 주로 사먹는 ‘우황청심원’도 심계항진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는 혈자리에 침구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두근거리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흡연, 음주, 카페인 함유 음료를 삼가는 것이 좋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며, 심폐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명상, 복식호흡 등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한약재 중 연자육, 산조인, 대추 등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식품으로도 판매가 되어 차처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에 위치해 지압이 쉬운 신문, 내관, 소부혈 등을 자주 지압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가을, 겨울이 되면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올해는 코로나블루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평상시 긴장을 잘하고 두근거림을 자주 느끼는 분들은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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