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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변화의 원동력, 인생관
  • 푸른신문
  • 등록 2020-09-24 14: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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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어떤사람은 “돈이 있어야 인생이 행복하기 때문에 더욱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라고 인생관을 설정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인생은 가족간의 사랑, 건강이 있으면 행복하다. 돈은 최소한만 있으면 된다”라는 인생관을 가질 수 있다.
인생관은 인간 자신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지니는 삶에 대한 중요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인생관의 형성이 왜, 그리고 얼마나 중요할까? 우리는 모두 어렸을 적 색안경을 쓰고 놀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푸른 빛깔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푸르게 보였고, 회색의 안경을 쓰고 보면 만물이 다 회색으로 보였던 기억 말이다. 이처럼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천양지차였던 것처럼 개인이 어떤 인생관을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의 의미도 천차만별이 되는 것이다. 벌이 물을 먹으면 꿀을 만들고, 뱀이 물을 먹으면 독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생이 한 조각의 조그마한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헤쳐나가는 항해와 같다면 그 속의 뱃사공은 나 자신이며, 가야 할 목표를 제대로 찾아가는 것은 전적으로 나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며 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내 자유와 내 책임 하에 인생의 의미를 스스로 찾고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인도는 아직도 카스트제도가 잔존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인도 사람들은 카스트 제도에 묶여 그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신이 정한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한 채 살아간다. 카스트제도 안에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의 계층이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못한 달리트(불가촉 천민: 접촉할 수 없는 아주 천한 사람)에 속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개에게 먹이는 물도 물이 더럽혀진다고 마시지 못하고, 침이 땅에 떨어지면 땅이 더럽혀지니 항아리를 목에 걸고 다녀야 하는 천민중의 천민이다.
나렌드라 자다브(Narendra Ja
dhav, 1953~)는 불가촉 천민 출생이지만 자신의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인도와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여 그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만약 이 사람이 ‘내 인생은 운명이다’라고 생각을 했다면 불가촉 천민의 비참한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았을 것이다. 이처럼 노력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끊임없는 노력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그의 인생관이 삶의 변화를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구용회 건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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