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 1,200번 실패해도 끝내 백열전구 발명.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할 때의 일이다. 700번째 만든 백열전구가 5초도 안돼서 꺼졌다. 천재적인 발명가 에디슨도 도무지 무엇이 문제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에디슨 이전에도 백열전구를 만들었던 사람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전구는 모두 전원이 들어오자 4, 5초를 견디지 못하고 꺼졌다. 누구도 수명이 오래가는 전구를 발명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에디슨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포기를 몰랐다. 그는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실험에 몰두했다.
그리고 마침내 1879년 10월 21일, 에디슨은 무려 1,200번이 넘는 실험 끝에 백열전구를 발명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자, 기자들이 에디슨에게 물었다. “전구가 발명되기전까지 1,200번이 넘게 실패했는데 사실입니까?” 에디슨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전구가 켜지지 않는 방법을 1,200여 가지나 알아낸 것이지요”
실패에는 꼭 한 가지 공통된 원인이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좌절했을 때, 다시 일어서려고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미국의 사업가 다비드는 금광을 찾는 것에 미쳐 있었다. 그는 콜로라도 지역에서 언젠가는 금맥을 찾아 부자가 되겠다는 신념에 불타 있었다. 많은 노력 끝에 그는 드디어 황금 맥을 찾아냈고 금이 쏟아져 나와 각종 기계를 구입한 돈을 갚고 거부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잘 나오던 금맥이 뚝 끊어지더니 흙더미만 계속 나왔던 것이다. 그들은 금맥을 다시 찾으려고 구멍을 계속 뚫어 가며 피땀 어린 노력을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허사가 되어 버리고 다비드는 단념을 한 후 모든 기계를 고물상에 팔아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기계를 산 고물상 주인은 그 좋은 금맥이 그렇게 맥없이 사라졌다는 것이 궁금하여 광산 분야의 전문가인 기사를 고용해 그 산의 특성을 조사하게 했다. 그 결과 기사는 광맥의 단층을 다시 찾아냈고 그들은 다시 금맥을 찾아내 거부가 되었다. 광맥은 다비드가 포기한 지점으로부터 겨우 3피트 아래에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다비드의 실패를 분석해 보면 그는 두가지 잘못을 했다. 하나는 중도에 쉽게 포기해 버린 것이다. 또 하나는 자신이 모든 분야에 전문가일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할 줄 알아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다비드가 고물상 주인처럼 전문가를 초청했었다면 행운은 그의 것이 되었을 것이다. 다비드에게 이 교훈은 제2의 성공을 안겨 주었다. 그가 생명보험회사를 설립하고 나서 그는 ‘3피트를 더 뛰어라’는 신념으로 일했다. 실패에 직면할 때마다 ‘한 발짝만 더 뛰어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보험에 가입하기를 거절하는 사람들마다 그의 눈엔 마치 3피트 앞에 있는 금맥처럼 보여 손톱이 빠지는 아픔을 감내하며 다시 땅을 파는 심정으로 설득해서 보험에 가입시켰다는 것이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그는 광맥에서 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인간으로서 한계가 있어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어떤 일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다양한 전문가를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이다.
구용희 건양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