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삼동 대동제(당산제)

정월대보름 ‘지역 안녕과 화합 기원’


감삼동 수림원에서 지난 24일(토)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감삼동 대동제가 개최됐다.
감삼동 수림원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지역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감삼동 대동제가 열린다. 대동제는 수림원 건물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감삼동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는 먼저 감삼민속단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대동제, 소금복단지 기원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과거 감삼동에는 당산이 있었으나, 도로가 정비되면서 사라졌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성서 조약국’으로 알려진 흥생한의원의 故 조경제 원장은 지역민을 위해 수림원을 건립하고, 지역의 전통문화인 동제와 지신밟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매년 정월대보름에 대동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감삼동 당산제는 큰 바위를 당산 자리로 정하고, 그 앞에 제단을 마련해 놓았다. 그 옆에는 ‘소금복단지’가 있는데, 커다란 단지 겉면에는 소금과 빛 같은 마음이라는 뜻의 한자 ‘鹽光如心(염광여심)’이 새겨져 있다.
당산제는 전통 예복을 갖춘 헌관들이 절차에 따라 술잔을 올리는 고유의 의식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동민들이 건강, 화합, 인재 양성 등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축문을 읽고, 소원지를 태우며 감삼동민 모두의 소망을 하늘에 전했다.
감삼동 대동제가 끝나고 소금복단지 기원 행사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감삼동민들이 준비해 온 소금을 단지에 넣으며 소망과 기원을 담아내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감삼동 새마을부녀회 등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감삼동 대동제는 현재 감삼향우회의 주관하에 열리고 있으며, 감삼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음식 준비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상득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