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안면신경마비, 초기 적극적 치료가 중요

날이 추워지면서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안면마비는 원인에 따라 중추성안면마비와 말초성안면마비로 나누어지며, 우리가 흔히 안면마비라 말하는 것은 특발성안면마비(벨마비)를 의미한다. ‘특발성’이란 원인 질환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흔히 면역력 저하, 과로, 스트레스, 찬 기운에 노출되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감기, 중이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안면신경이 있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안면신경이 손상되면서 마비가 발생한다.
마비가 발생한 초기에는 치료 중에도 신경 손상이 점차 심해져 짧게는 1~2일, 길게는 일주일씩 마비증상이 심해진다. 손상된 신경은 초기 2개월이 회복속도가 빠르고, 그 이후에는 회복속도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만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마비의 골든타임은 3일로, 이 시기 이내에 집중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면마비한방치료는 침구(鍼灸)치료가 기본이 된다.
마비된 근육회복을 돕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안면신경마비 혈자리에 침, 전침(전기침)치료를 진행하며, 한약재추출성분을 직접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치료는 소염진통, 혈액순환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 안면부와 복부의 뜸치료는 면역력을 개선하여 안면마비에 도움이 된다.
또한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맞춘 한약복용이 회복에 도움이 되는데, 한 연구결과에서는 침단독치료보다 침과 한약복합치료에서 회복이 시작되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는 2~3개월에 거쳐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경손상이 심한 경우, 고혈압, 당뇨, 미각 마비 등을 동반하는 경우, 치료를 늦게 시작한 경우 회복이 잘 되지 않고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마비는 ‘얼굴’에 발생한 마비질환으로 남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많은 질환 중 하나다. 빠른 치료가 빠른 회복과 연결되어 있는 만큼 마비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찾아 말초/중추성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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