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재발하는 피부 두드러기, 피부가 아닌 소화기를 살펴야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을 유발하는 질환인 두드러기는 외부, 내부의 자극에 의해 혈관 투과성이 증가되면서 발생한다. 외부/내부 자극유발 물질을 알러젠이라고 하며, 급격한 온도변화, 물리적 자극, 운동, 약물(비타민,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 식품, 식품첨가제 등이 있다.
두드러기는 흔한 질환으로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제 복용만으로 빠르게 완화된다. 하지만, 6주이상 반복적인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만성두드러기의 경우 인체면역력에 이상이 생겨 원인을 특정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증상이 발현되어 생활의 질을 떨어뜨려 치료가 필요해진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은진(?疹), 담마진(蕁痲疹) 등으로 불리며, 은진은 비(脾)에 속하며, 풍(風), 열(熱), 습(濕)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치료할 때 ‘피부’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비위(脾胃)기능의 문제, 스트레스(氣鬱, 心火), 면역력저하(陰虛) 등 원인을 찾아 체내 균형을 맞추고 알러젠을 제거하여 치료한다.
은진이 비(脾)에 속한다고 언급된 것처럼, 만성두드러기 환자들의 경우 소화기능의 문제를 갖고 있다.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노폐물이 쌓이게 되거나 장점막의 손상으로 체외로 배출되어야 하는 노폐물이 혈관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염증물질이 체내로 유입되어 두드러기를 유발하게 된다.
두드러기의 원인을 나누어 진단하는 것처럼 치료 역시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소화 기능을 개선하면서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기도 하며,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루어지게 만든다. 히스타민만을 제거하는 대증치료가 아닌 한약, 뜸, 침 등 환자에게 맞춘 치료방법을 통해 염증 물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원인이 되는 장부 불균형을 개선하는 것이다.
간혹 한약과 양약을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한방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항히스타민제와 한약 치료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서 인체 기능을 개선하는 한약을 복용해 두드러기를 치료할 수 있다.
피부 두드러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알코올, 담배를 삼간다. 가려움이 있을 때는 긁기보다 시원한 물수건을 이용하여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나에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은 만성 두드러기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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