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학년은 대구시교육청 협의 후 최종 결정
대구시교육청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연계해 5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대구시가 고3을 제외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대구시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함으로써 그 결과에 따라 등교 일정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진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왔고 ‘완치후 재양성’ 환자나 ‘무증상감염자’ 또한 많을 가능성이 크므로 방역적 관점에서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대구시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발표한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 일정에 맞춰 대구시교육청도 등교 수업을 시행하되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등교 수업 세부 운영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등교 수업 초기에 학생들의 생활방역 정착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해당 학년 학생들이 한꺼번에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 기간을 두어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efore 등교’ 기간을 운영해 생활안전수칙 및 방역수칙 지도 후 전체 등교를 실시하는 방안, ▲시범 운영을 통해 등교 준비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운영하는 방안,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의 경우 과밀학급의 밀접도를 해소하기 위해 ‘학급별·학년별 격일 등교, 온·오프라인 학급별 분산등교 및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의 혼합(블랜디드수업) 운영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다.
아직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학생 안전 최우선, 안전한 등교 수업에 모든 역량 모아
또, 등교에 따른 학교의 방역 부담과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에 대비해 등교 수업이 정착하기 전 초기에는 ▲‘오전 단축수업, 학년별 시차 등교 및 시간차 수업 운영’, ▲‘범교과 학습 운영 시수 감축 등 학교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등교 수업을 하게 되는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해서는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등교 전 1주일 동안 준수 사항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등교 후에도 학생 안전을 위해 초기 1주일 정도는 50분 수업을 10분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감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교실 책상배치를 수능시험 대형(4*7 대형)으로 넓게 배치해 생활안전 거리를 확보되도록 하되, 급당 인원이 28명 초과할 경우 교실보다 넓은 특별실로 이동하거나 책상 칸막이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모둠 활동은 지양하고 개인 활동 중심으로 운영하며, 쉬는 시간에도 교실과 복도에 교사가 임장 지도할 예정이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는 타 지역 학생이나 시내 원거리 통학생이 다수인 경우에 한해 운영하고 가급적 1인 1실을 배정한다. 기숙사 소규모 학교의 경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학생수 60명 내외 학교와 특수학교에 대해서 13일부터 조기 등교 수업하는 방안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그 동안 등교 수업을 대비해 교육청과 학교에서 방역물품을 구비하는 등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3차례에 걸쳐 각급 학교(유치원 포함)에 방역물품 구입 예산 62억원을 교부했으며, 현재 학교마다 마스크 20일 분량, 손소독제 18일 분량(학급당 1일 2개)과 학급마다 비접촉식체온계 1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학생 체온 측정을 위한 열화상카메라는 학생 300명 이상 학교에 1대(800명 이상 2대)씩 보급하고 그 외 학교에는 비접촉식체온계를 추가 보급했으며, 전체 학교에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소독을 모두 마친 상태이다.
학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 대응 One-Stop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교육청에 학교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보건당국과 협력해 학교시설 방역 및 일시폐쇄, 확진자 격리 및 관리, 학생 수업결손 및 생활지도를 지원하고 심리상담지원팀도 운영한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난 3월 지역 4개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Hot-Line을 구축해 공동대응 해 나갈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상황을 고려한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자체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했으며, 학교, 보건당국과 합동 모의대응훈련을 실시해 교직원 코로나19 대응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등교 수업 시기에 맞춰 자체 제작을 마친 가정생활, 학교생활, 쉬는 시간, 등하교 시 행동수칙과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동영상을 학교로 보급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급식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식당 단체급식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조리과정, 운반, 배식, 식사시간 단축 등 감염경로를 줄인 간편급식을 개발해 교실배식 여건을 마련했다. 간편급식은 코로나 19대응의 특별한 조치이며 대구시교육청에서 개발해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급식 방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등교 수업에 대한 불안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안전한 등교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구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