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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교직원 봉급으로 50억 원 기금
  • 푸른신문
  • 등록 2020-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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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전원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지급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교직원들의 봉급으로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 3,000여 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20만 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지급액은 약 50억 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격수업으로 강의가 진행됨에 따라 타 지역 학생들은 빈 자취방의 임대료 납부와 아르바이트를 통한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기존의 장학금은 예년과 같이 집행하되 이와 별도로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를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지급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2,000여 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급의 일부를 내 놓았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석 달 동안 내 놓기로 했다. 그 외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한다. 또한, 기존의 기부금도 보태어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고통에 동참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는 4월 중순까지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모금이 완료되면 4월 말 경에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계명대는 지난 12년 동안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 옴으로써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8학년도 결산 기준으로 등록금 수입은 총 예산의 53% 가량이다. 어려운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비롯한 학생 지원은 아끼지 않음으로써 학생1인당 교육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계명대 교직원들은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04년 자발적으로 교직원들의 월급 1%를 기부해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발족시켰고 이를 통해 매년 4억 원 가량을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 김장 및 연탄나누기 등에 사용하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학생들은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학업과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교무위원과 교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계명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대구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을 자청하고 병원을 통째로 환자치료에만 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입원 중이던 130여 명의 환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후 퇴원 및 전원 조치하고, 병원 전체를 비워 코로나19 확진자 전용병실로 사용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교직원 등 36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그 밖에 외부 지원인력 170여 명이 밤낮으로 치료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자료제공:계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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