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모두의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지만 봄기운이 모두의 마음에도 싹을 틔우는 걸까? 지난 주부터 나무심기로 분주해 지는 모습이다.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무를 심는 시기가 앞당겨져 2월말부터 3월 중순이 가장 적기이고, 늦어도 3월말 또는 4월 초순까지라고 한다.
우리 지역의 대표 나무가꾸기 1번지 달성산림조합은 4월 5일까지 매일 우량품질의 묘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조림용(숲 가꾸기용) 묘목과 유실수, 조경수, 잔디, 화훼류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 뿐 아니라 매년 새로이 개발되는 신품종과 이곳 달성산림조합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진귀한 품종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700 여명이 4,500주의 나무를 구매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판매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산림조합에서 제공하는 믿을 수 있는 품종과 저렴한 가격 때문이란다.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묘목 한그루 가격이 2,000원~5,000원 정도다.
나무전시판매장에 어떤 수종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먼저 경제수종으로 사철나무, 회양목, 황금측백 등 작은 키나무와 백합나무, 향나무 등 큰키나무가 있다. 그리고 꽃나무는 무궁화를 비롯해 이팝나무, 해당화, 매화, 모란 등 20여종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용수로는 구기자, 옻나무, 구지뽕나무, 등이 있고 편백, 밤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등 엄청나게 많은 나무들이 기다리고 있다.
산림조합관계자는 가정에서 나무를 심는 경우 꽃나무나 유실수, 열매관상수 등을 추천해준다. 너무 높이 자라거나 사후 관리가 어려운 나무는 가급적 지양하라고 한다. 그리고 아파트 화단에는 계절별 경관미를 고려해 꽃나무, 침엽수, 녹음수 등도 추천해주었는데 주의할 것은 뿌리가 깊은 나무는 아파트의 콘크리트바닥을 상하게 해서 자칫 방수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나무도 해마다 유행이 있고, 새로운 수종이 개발된다. 달성산림조합 백성철상무에게 시골집에 심을 나무 추천을 부탁했다. 먼저 호두나무 묘목으로 왜성호두를 추천해준다. 땅심 좋은 곳에서는 4~5년만 키워도 먹을 만한 열매가 열리는데, 일반 호두나무보다 열매가 일찍 달리고 많이 달린다고 한다. 그리고 플럽코트는 자두와 살구의 교잡종으로 열매가 익어갈 때 주황빛의 화려함도 보기 좋지만, 비타민A와 C의 함량이 많고 자두와 살구의 좋은 맛을 내어 남녀노소 누구에나 인기 만점 과일수종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체리, 키위, 감나무 등이 있는데 특별히 추천하는 나무가 바로 자두나무! 여러 종이 있는데 특히 추희자두와 도담자두 나무는 시중에서는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맛과 향, 저장성 모두 뛰어나 꼭 추천하고 싶은 나무라고 한다.
그리고 눈개승마! 울릉도에서는 삼나물이라 하여 식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위, 심혈관, 다이어트, 면역력 증대 등 몸에 좋은 음식으로 봄에 잎이 벌어지기 전에 채취해 데친 후 무침으로 먹거나 튀김, 볶음요리도 맛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최근 간과 장운동에 탁월해 일부 식당에서 식재료로 사용하는 황칠나무와 붉은 열매가 가을부터 겨울까지 매혹적인 마가목은 차로 끓여도 맛과 향기가 일품이며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간 치료제로도 사용한다는 벌나무도 함께 추천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나무심기를 막상 실천하자니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함이 반이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나무의 환경과 좋아하는 수종을 물어보고 꼼꼼히 알려준다. 그리고 나무심기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교육용 홍보자료도 꼼꼼히 챙겨준다. 초보자의 경우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http://iforest.nfcf.or.kr)를 보면 묘목 고르기부터 나무 심는 방법, 식재 후 관리 등이 잘 설명 되어있다.
나무 전시판매기간은 4월 5일까지 평일 휴일 상관없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 산림조합원이 구매할 경우 10% 할인도 된다.
<취재:김준영>
▶장소: 대구달성산림조합 주차장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암로 10 / 지하철 1호선 설화명곡역 4번 출구 앞)
▶문의: 053) 616-7000 / 616-2277